기사최종편집일 2025-01-2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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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2연속 세이브' 조현우 "새벽까지 응원해 주신 팬들, 정말 감사합니다!"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1.31 08:51 / 기사수정 2024.01.31 09:08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한국 조현우가 사우디의 슛을 막아내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한국 조현우가 사우디의 슛을 막아내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알라이얀, 권동환 기자) 승부차기에서 환상적인 세이브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8강으로 이끈 조현우(울산HD)가 새벽까지 응원을 보내준 한국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보냈다.

조현우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16강 맞대결에서 선발로 나와 승부차기에서 2연속 세이브를 보여주며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날 한국은 후반 1분 선제골을 허용해 패배 위기에 몰렸으나, 후반 추가시간 종료를 앞두고 조규성(미트윌란)이 극적인 헤더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경기는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양 팀은 승부차기에서 3, 4번 키커에서 희비가 갈렸다. 한국 1~4번 키커가 모두 킥을 성공시킨 반면에, 사우디의 3, 4번 키커가 조현우의 환상적인 선방에 막혀 실축했다. 조현우 활약에 힘입어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한 한국은 사우디를 제압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조현우가 사우디아라비아 압둘라 라디프의 단독 찬스를 태클로 저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조현우가 사우디아라비아 압둘라 라디프의 단독 찬스를 태클로 저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많은 팬들이 한국 8강행의 일동공신으로 조현우를 꼽았다. 조현우는 이날 선제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이후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고, 승부차기에서 2개나 막아내며 8강 진출에 있어 혁혁한 공을 세웠다.

경기가 끝나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나타난 조규성은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늘 굉장히 힘든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을 했고, 선수들이 앞에서 너무 열심히 해줬기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수들끼리 많은 연습을 했고, 분석도 많이 해서 승부차기 가면 이길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다"라며 "우리의 판단을 믿었는데 오늘 정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 "새벽까지 응원해 주신 대한민국 팬분들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한국에 있는 팬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한국은 카타르보다 6시간 더 빨라, 국내에 있던 축구 팬들은 평일 새벽임에도 먼 곳에서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승부차기 한국의 첫번째 키커 손흥민이 골을 성공시킨 뒤 조현우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승부차기 한국의 첫번째 키커 손흥민이 골을 성공시킨 뒤 조현우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현우는 승부차기에 대한 공로 중 일부를 송범근(쇼난 벨마레)에게 돌렸다. 그는 "내가 키커들의 슈팅 예측 방향을 일일이 다 기억할 수 없을 거 같아 (송)범근이와 같이 이야기하면서 서로 간의 사인이 있었다"라며 "우리는 같이 준지했고, 누가 경기에 나가든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준비했기에 서로에게 힘을 불어 넣어주는 그런 이야기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꺼내든 백3 전술에 대해선 "사우디에 맞게끔 우리가 전술을 구상한 것"이라며 "(클린스만)감독님께서 우리 선수들을 잘 이해하고, 끝까지 인내하면서 서로를 믿었기에 마지막에 골이 나온 거 같다"라고 말했다.

조현우는 클린스만호가 지난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부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상대적으로 약팀으로 평가되는 팀들에게 고전하면서 조 2위로 16강에 올라갔다. 특히 조별리그 3차전 말레이시아전 때 3골이나 허용하면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사우디전에서 조별리그 부진을 털어버리는 결과를 얻자 조현우는 "우리 선수들에게 큰 반등이 될 거 같다"라며 "우리 선수들이 워낙 잘하려고 하다 보니깐 그런 조급함이 있었던 거 같은데, 응원해 주시면 우리 선수들 모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이제 조현우는 짧은 휴식을 취한 훈 곧바로 호주와의 8강전에 돌입한다. 호주전은 사우디전을 치르고 불과 이틀 뒤인 2월 3일 오전 0시30분 카타르 알와크라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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