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대한민국의 창작 뮤지컬 '팬레터'의 일본 상연이 발표된 가운데 이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일본의 토호 연극부는 30일 '팬레터'의 상연을 발표하면서 "한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인기작, 카이호 나오토, 키노시타 하루카, 우라이 켄지 등 실력파 배우들과 쿠리야마 타미야의 연출로 일본 초연"이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이들의 발표에 따르면 '팬레터'는 9월 9일부터 30일까지 공연될 예정이다.
2016년 초연된 '팬레터'는 1930년대를 배경으로 천재 작가 이상과 김유정, 그리고 경성 문인들의 모임인 구인회의 일화를 모티브로 당시 문인들의 사랑과 예술을 그린 작품이다.
그러나 작품의 플롯과 관련해 친일 미화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기에 2021년 사연 당시에는 서사가 수정되는 등의 일이 있었다.
이런 가운데 '팬레터'가 일본에서 일본 연출가를 통해 일본에서 상연된다는 것이 발표되자 의견이 갈리고 있다.
우선 해당 작품이 일본에서 상연되는 것에 반대하는 이들은 '팬레터'가 이미 친일 미화 논란이 있어 플롯을 일부 수정했던 점을 들어 일본에서 원작을 자신들의 입맛대로 수정해서 보여줄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특히나 해당 작품을 통해 일제 강점기 시절을 미화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본에서 상연되는 것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우선 원작을 있는 그대로 연출한다면 수정된 내용대로 작품이 공개되는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
다만 이들도 작품이 있는 그대로 연출된다는 것을 가정에 두고 있는 만큼, 대체로 '팬레터'가 일본에서 상연되는 것에 대해서는 불호 의견을 내고 있다.
사진= 토호 연극부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