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한 아이돌 그룹의 멤버가 팬이 준 선물을 중고 거래한 정황이 포착돼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해당 멤버는 별도의 입장 표명을 하지 않으며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팬이 준 선물 중고 장터에 파는 아이돌'이라는 글이 확산됐다.
이 글에서는 아이돌 멤버 A씨의 팬이라고 밝힌 B씨가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A씨와 나눈 대화 캡처본이 담겨 있다.
A씨는 지난 달 중고거래 사이트에 모 브랜드 제품을 15만 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이번 연도 가을에 일본에서 직접 27~28만 원 정도에 구매했다. 한 번 세탁 후 프린팅이 조금 까져서 안 입게 돼 싸게 올린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후 판매자 정보를 확인한 B씨는 글쓴이가 자신이 옷을 선물한 멤버 A씨임을 알고 대화를 시도했다.
A씨는 "저도 연말이라 생각이 많아지고 고민도 많아졌는데 그럴 때 사고 싶은 것들을 사면서 해소했다. 그런데 부모님한테 손을 벌리기엔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너무 짧게 생각하고 행동했던 것 같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에 B씨는 "나를 믿고 다 말해준 것이 고마워서라도 폭로하지 않으려 했다. 그리고 그동안 (A씨) 덕분에 행복했던 것도 사실이니까 참으려 했다. 이렇게라도 해야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올린다"고 이유를 밝혔다.
A씨는 B씨가 선물한 상의 외에도 팬이 준 다른 선물들까지 중고 장터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내용이 전해진 뒤 온라인 상에서는 "팬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저 선물을 중고장터에서 저렇게 알아본 것도 신기하다"라는 의견과 "아이돌 입장도 이해가 간다" 등 다양한 입장이 오가는 중이다.
계속된 논란 속 실명까지 언급되고 있는 해당 아이돌 측은 현재까지 침묵을 이어가며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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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