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박명수가 예능 PD들을 향해 서운함을 드러냈다.
29일 방송된 KBS Cool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코너 '데프콘 어때요?' 주역 신윤승과 조수연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박명수는 개그콘서트 김상미 PD와 전화 연결을 했다. 박명수가 "내 코미디 연기는 어떤 편이냐"라고 묻자 김상미 PD는 "조금 부족하신 것 같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박명수는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라고 반응했다.
이어 김상미 PD는 "박명수 씨는 너무 인품이 좋으시고, 예능 PD들이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이다"라고 칭찬했다. 이에 박명수는 "PD들이 나를 좋아만 하고 쓰지는 않는다"라며 "난 유튜브를 해야겠다"라고 투덜댔다.
한편 신윤승은 13년 간의 무명 시절 일화를 털어놨다. 그는 "다른 개그맨들과 함께 걷는데, 행인이 사진 찍자고 하면서 내게 카메라를 건네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윤형빈 선배가 '이 친구도 개그맨이에요'라면서 날 챙겨 줬는데, 시민이 '됐어요'라며 날 밀치기도 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박명수는 "나는 개그맨 시험을 3번 떨어졌다. 이거 아니면 죽는다고 생각했다"라며 신인 시절을 회상했다. 신윤승은 "언젠가는 잘될 거라고 생각했다. 정말 힘들 때도 있었는데, 유튜브 덕분에 숨이 트였다"라고 고백했다.
박명수는 또 조수연을 향해 "데프콘을 닮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가 곧바로 "여성 분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서 죄송하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조수연은 "데프콘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라며 "얼마 전 '이효리의 레드카펫'에 출연해서 데프콘을 만난 적 있다"라고 말했다. 신윤승은 "일부러 안 닮았다고 얘기해주신 것 같다. (데프콘이) 착하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박명수는 "'개콘'이 사라지면 코미디 프로그램의 맥이 끊긴다. 선배들이 많이 출연해줘서 후배들의 길을 터 줘야 한다"라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또 "정준하, 김숙, 전현무 등이 '개콘'에 나오기로 나와 약속했다"라며 든든한 선배의 면모를 보였다.
사진=KBS CoolFM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