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이번 겨울 이적시장 최대 걸림돌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다. 토트넘이 이적시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려면 호이비에르를 정리하고 추가 영입을 해야 한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PL) 팀들 중에서도 이적시장 초반부터 빠르게 움직였던 클럽이다.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RB 라이프치히에서 티모 베르너를 임대로 데려왔고, 제노아의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을 완전 영입해 시즌 초반부터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외치던 수비 보강에도 성공했다.
원하는 보강을 모두 마친 것처럼 보이지만, 토트넘은 아직 이적시장의 문을 닫을 생각이 없다. 토트넘은 남은 기간 동안 첼시의 미드필더인 코너 갤러거를 영입해 중원을 강화하겠다는 생각이다. 갤러거는 2선에서 활약하는 제임스 매디슨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선수로 낙점됐다.
갤러거가 토트넘과 연결된 지는 오래 됐으나, 진척된 건 없는 모양새다. 시즌 도중이기 때문에 갤러거에게 책정된 몸값이 높은 데다 최근 갤러거가 첼시와 재계약을 맺어 주급까지 오른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갤러거의 급여가 오르는 건 갤러거를 영입하려는 토트넘에도 좋지 않은 일이다.
금전적인 부분은 외부적인 문제다. 여기에 토트넘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내부적인 문제도 있다. 바로 호이비에르 정리다.
호이비에르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까지 토트넘의 살림꾼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던 선수였다. 하지만 호이비에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을 소화하기에 너무 투박했다. 활동량이 높고 수비 상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건 맞지만 미드필더들에게 공격적인 능력을 요구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수비적인 선수인 호이비에르가 만족시키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이에 호이비에르는 지난여름부터 토트넘의 정리 대상으로 떠올랐다. 토트넘은 당시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임박했던 주앙 팔리냐의 이탈을 대비해 새 자원을 찾던 풀럼에 호이비에르를 매각하려고 했으나, 호이비에르가 풀럼 이적을 거절하며 모든 협상이 무산됐다.
그런 토트넘에 이번 겨울 이적시장은 호이비에르를 매각할 수 있는 두 번째 기회였다. 또한 토트넘이 갤러거를 영입하려면 호이비에르를 우선적으로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그러나 호이비에르 매각은 토트넘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
영국 '토크스포츠' 소속 기자인 알렉스 크룩은 '기브 미 스포츠'를 통해 "갤러거의 이적은 호이비에르가 떠나야만 가능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호이비에르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그들은 아르투르 페르미렌과 협상 중이다"라고 했다.
이어 크룩은 "현재로서는 호이비에르가 토트넘에 남을 게 유력하며, 이는 갤러거 영입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첼시도 갤러거의 이적료로 5000만 파운드(약 848억)를 요구하고 있어 갤러거 영입이 어려워졌다"라고 덧붙였다.
호이비에르는 아틀레티코 외에도 지금까지 유벤투스, 바이에른 뮌헨 등과 연결됐으나 토트넘을 떠나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에 의하면 프랑스 리그앙 명문 올랭피크 리옹도 호이비에르를 영입하기 위해 접근했으나, 리옹의 제안마저 거절당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