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독일 남편 효자인데 자기 부모님만 챙겨" (동치미)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동치미' 김혜선이 독일인 남편에게 서운했던 점을 털어놓았다.

27일 방송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MC 최은경은 독일 남편과 결혼 생활 중인 코미디언 김혜선에게 "결혼한지 얼마 안 됐다고 생각했는데 7년차더라"라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한국 남편과 다른 점이 있냐"라고 물었다. 최홍림도 "예전에 사귄 한국 남자와 비교하면 어떠냐"라며 궁금해했다.  

김혜선은 "아직 한국 남자와 살아본 적 없지만 살면서 느낀 건 남자는 다 똑같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언어는 안 통한다. 살다보니 부부는 언어가 통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마음 통하는 게 중요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김혜선은 "남편이 독일 사람치고 굉장히 효자다. 가족 단톡방이 정말 활성화돼있다"라며 매 순간의 일상을 가족과 실시간으로 공유한다고 밝혔다

김혜선은 "이번 여름에 시부모님이 최초로 한국에 오셨다. 일이 너무 바빠 신경을 좀 못 썼다. 남편이 '오늘 서울 구경할 건데 스케줄 정리하고 부모님과 같이 돌아다니자'라고 하더라"라며 최근 있던 일을 언급했다.

이어 "당신이 한국어 좀 하고 지하철로 잘 갈 수 있지 않냐. 택시 타든지 편하게 다녀오라고 했더니 굉장히 서운해했다. 부모님이 처음으로 한국에 왔는데 바깥일만 중요하냐 서운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김혜선은 "난 바쁘니 집에서는 쉬려고 하는데 가자고 하니까. 운전을 나밖에 못한다. 부모님이 택시는 불편해 하니 운전을 해달라고 하더라. 살짝 속상했다. 난 친정이 없다 보니 여동생 가족이 있다. 단 한 번도 여동생 가족에게 맛있는 걸 사주거나 밖에 나간 적이 없지 않냐고 했다. 나도 모르게 처음으로 비교가 되더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우리 부모님이 연세도 있고 언제까지 살 지 모르는데 이번 여행이 마지막일 수도 있지 않냐'고 하더라. 서로 소중히 여겼으면 좋겠는데 왜 그쪽만 마지막이고 우리 가족은 신경을 왜 안 써주는 건지. 결국은 내가 뭐 운전대 잡았다. 서운한 건 사실 쌓인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김혜선은 "독일은 선물을 주고 받는다. 1년에 두 번 정도는 남편을 위해 시댁에 가야한다고 생각해 그 전에 선물을 미리 산다. 시누이, 조카들의 선물까지 들고 간다. 거꾸로 생각해보니 우리집 여동생과 초등학교 조카들에게는 선물을 사 준 적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에는 장난감 가게에 가자고 하길래 우리 조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주려고 하나 기대했다. 그런데 시아버지가 봐뒀던 탱크 장난감이 있는데 어머니가 반대해서 못 산 것을 마음에 걸려해 사주고 싶었나보더라. 다음으로 우리 조카에게 선물을 사주나 했는데 자기 것까지 사들고 계산하더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 MBN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