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정재원(의정부시청)이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정재원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7분42초35의 기록으로 가정 먼저 결승선에 통과했다.
스프린트 포인트 60점을 획득한 정재원은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바트 스윙스(벨기에)를 제치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함께 출전한 베테랑 이승훈(알펜시아)은 7분43초03의 기록으로 13위에 머물렀다.
정재원은 이번 대회를 포함해 월드컵 남자 매스스타트 성적을 합산한 랭킹에서 4위(215포인트)를 마크 중이다.
레이스 중반까지 선두권 선수들의 움직임을 살피던 정재원은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속도를 끌어올리면서 선두권으로 치고나갔다. 인코스를 절묘하게 파고들면서 1위로 올라선 뒤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선두를 지켰다. 선두 정재원과 2위 스윙스의 격차는 0.05초에 불과했다.
정재원은 2018 평창 올림픽에서 남자 팀추월 은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스윙스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면서 올림픽 두 대회 연속 메달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정재원은 이번 시즌 1~3차 대회에서 감기 몸살 증세로 다소 고전했다. 하지만 4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품으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었다.
한편 여자 1000m 1차 레이스에 출전한 이나현(노원고)은 1분15초31로 15위를 마크했다.
사진=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