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서장훈이 전 연인과 친구가 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23일 KBS Joy ‘연애의 참견' 210회에서는 연애 경력이 달라도 너무 다른 남자친구와의 연애가 벅찬 고민녀의 사연이 방송됐다.
‘설렘이 사라지는 순간 연애는 끝’이라는 생각으로 10년간 단기 연애만 반복하던 고민녀는 “한 사람과 10년을 만나고 헤어졌다”라는 자신과 정반대의 연애 경력을 가진 남자에게 매력을 느껴 연애를 시작했다.
짧은 연애로 100일 기념일이 소중했던 고민녀는 깜짝파티까지 준비하며 설렌 반면 남자친구는 기념일인지조차 몰랐고, 이에 섭섭함을 느낀 고민녀와 달리 “숫자는 의미가 없다”라며 “중요한 건 우리가 지금 사랑을 하고 있다는 거다”라며 덤덤하게 말하는 남자친구의 모습에 “이게 진짜 어른의 연애구나” 하고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한다.
이에 곽정은은 “약간 찔린다”라며 지난 7년간 고민녀처럼 단기 연애만 반복한 사실을 고백하며 짧은 연애는 공통된 패턴이 아니라 “연애가 짧게 끝날 수밖에 없는 시기가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밝혔고 한혜진 또한 동의했다.
짧은 연애를 반복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섯 MC들의 의견이 분분했는데 주우재는 “낯선 사람과의 긴장감과 호기심만을 즐기는 타입일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놨고 김숙이 “아직 임자를 못 만난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자 한혜진은 임자를 못 만난 이유에 대해 “연애를 너무 섣부르게 시작하는 경향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아 서장훈의 공감을 얻었다.
‘연애의 참견’ 공식 장기 연애파 한혜진은 “7년 한 번, 8년 한 번 연애해 봤다”라며 새로운 장소와 만남을 싫어하고 익숙한 것을 고집하는 성향이 연애에도 반영된 것이라 밝혔다.
반면 안정감보다 다른 걸 추구하는 사람의 대표로 소개된 곽정은은 "인간이 주는 안정감에 대한 회의심이 있는 것 같다"라며 너무 사랑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연인을 통해 안정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어려움과 다툼, 증오가 있었던 것을 보면 “차라리 그냥 짧은 인생, 많이 만나고 사는 것도 좋을 듯”이라며 ‘사랑의 불나방’다운 면모를 드러내 한혜진과 김숙이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난 곽 박사처럼 살 거야”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남자친구와 행복한 연애를 이어가던 고민녀는 곳곳에서 10년간 만났다던 전 여친의 흔적들을 발견하기 시작했고,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판도라의 상자’인 전 여친 SNS까지 탐색하던 중 전 여친이 남자친구 집으로 보낸 충격적인 선물과 편지를 보게 된다.
택배 상자에는 남자친구가 고민녀에게 들려주었던 영화 OST LP 판이 들어있었고, 편지에는 “그때의 우리가 너무 그리워”라는 내용과 함께 고민녀가 좋아하던 남자친구의 보디로션 향기도 전 여친의 흔적임을 알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 순간 자신이 반했던 남자친구의 모습이 전부 전 여친의 흔적이었다는 생각과 동시에 두 사람이 보낸 10년이 얼마나 견고한 탑인지 깨닫고 충격에 빠진 고민녀는 덤덤하게 “이제 우리 그냥 친구야”라고 말하는 남자친구의 모습에 이별을 고려하게 된다.
장기 연애가 남긴 흔적에 대해 주우재는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 되지 않는다”라며 “다만 둘만의 내밀한 소통이 문제”라고 의견을 표했고, 곽정은은 “보디로션이 기분 나쁜 포인트”라며 “아직도 전 여친이 보낸 보디로션을 흔쾌히 사용하면 ‘둘의 관계는 정말 끝난 걸까?’라며 의구심이 든다”라며 고민녀의 심정을 십분 이해했다.
한편, “10년 사귄 연인과 친구가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둘 다 싱글이고 비혼이라면 OK”라는 김숙, 곽정은과 달리 서장훈은 “전 연인과 친구는 절대 불가”라며 “현 연인에 대한 존중이 없는 최악의 행동이자 비겁한 일”이라며 정색했다. 한혜진 또한 “대체 누구를 위한 행동인가?”라고 분노하며 “본인만 생각하는 이기적 행동, 위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못 박았다.
“정리하겠다”라는 남자친구의 말에도 전 여친의 흔적 때문에 흔들리는 고민녀에게 주우재는 “전 여친의 흔적을 없애면 그 사람 자체가 없어진다”라며 “내밀한 소통이 아니라면 이해하고 만나라”라고 최종 의견을 남겼고, 서장훈은 “반대로 남자친구가 과거 단기 연애를 묻는다면?”이라는 말로 거울 치료하며 “좋은 사람이라면 둘이 함께 만들 미래를 생각하라”라며 최종 참견을 마쳤다.
사진=KBS Joy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