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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픽' 베베, 인간승리 주인공 됐다…카보베르데 이끌고 네이션스컵 16강 진출

기사입력 2024.01.23 18:46 / 기사수정 2024.01.23 18:46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화제를 모았던 베베가 생애 첫 메이저 대회에서 대단한 성과를 이뤘다. 

카보베르데가 23일(한국시간) 코트디부아르 아비장 스타드 펠릭스 우푸에 부아니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2023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 B조 3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추가시간 질손 타바레스가 선제골을 터뜨린 카보베르데는 후반 5분 마흐무다 하산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 추가시간 48분 모스타파 모하메드에게 역전을 허용한 카보베르데는 6분 뒤, 브라이언 실바의 극장 동점 골로 승점 1점을 따냈다. 

카보베르데는 조별리그 무패를 기록하며 조 1위(2승 1무 승점 7)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카보베르데는 처음 출전했던 2013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당시 8강 진출 이후 10년 만에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선 로테이션을 위해 명단 제외됐지만,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베베가 앞선 2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활약했다. 

가나와의 1차전에선 75분간 활약한 뒤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지만, 베베는 모잠비크와의 2차전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원더 골을 터뜨렸다. 

베베는 전반 31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얻은 프리킥을 장거리 슛으로 연결했고 골키퍼의 손 맞고 들어가며 원더 골에 성공했다. 



베베는 카보베르데 대표팀으로 지난 2022년 3월 데뷔해 2년간 A매치 11경기 4골을 기록 중이다.

1990년에 태어난 베베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태어났지만,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19세였던 2009년, 3부리그 팀이었던 에스트렐라와 프로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한 시즌 만에 임금 체불 문제로 팀을 떠나 비토리아 기마랑이스와 다시 계약을 맺었다. 

비토리아에서 베베는 프리시즌 경기만 뛰었고 갑작스럽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하게 됐다. 당시 퍼거슨, 그리고 포르투갈 국적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코치가 그를 선택했다. 



베베는 맨유에서 한 시즌을 뛰며 맨유 통산 7경기를 소화해 2골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의 득점 기록은 없었고 리그컵 3경기 1골,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부르사스포르와의 조별리그 원정 경기에 교체 출전해 폴 스콜스의 도움을 받아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베베는 베시크타스(튀르키예), 히우 아베, 파코스 페헤이라(이상 포르투갈) 임대를 거쳐 지난 2014년 벤피카로 이적했다. 그는 반시즌 뒤 코르도바, 그리고 다음 시즌 라요 바예카노(이상 스페인) 임대를 다시 떠났다. 

베베는 이어 에이바르, 라요 바예카노, 레알 사라고사(임대, 이상 스페인)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다. 2023-2024시즌 라리가에서 베베는 현재 14경기에 나와 2골을 기록했고 레알 바예카노 통산 182경기 24골 17도움을 기록 중이다. 



베베는 포르투갈 출생으로 포르투갈 연령별 대표팀에도 발탁된 바 있다. 지난 2010년 U-21 대표팀에 발탁돼 UEFA 유러피언 U-21 챔피언십 예선 경기를 치른 경력이 있다. 

그러나 베베는 포르투갈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고 2022년에 혈통이 있는 카보베르데 대표팀으로 발탁됐다. 

베베는 생애 첫 대표팀 메이저 대회인 이번 네이션스컵에서 주전 최전방 공격수로 맹활약하며 팀의 조 1위와 16강 진출을 이끌어 커리어에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사진=연합뉴스, CAF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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