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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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 종료' 선언한 퍼거슨 감독…왜?

기사입력 2011.07.26 14:46 / 기사수정 2011.07.26 14:46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번 오프 시즌 종료를 공식 선언했다.

26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공식 홈페이지는 퍼거슨 감독이 더 이상의 선수 영입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전했다.

퍼거슨 감독은 MLS 올스타와의 친선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추가 영입은 없다. 우리가 찾던 선수들을 영입할 수 없게 됐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선수들로 시즌을 시작한다면 그걸로 만족한다. 팀 내부에서 중앙 미드필더 조합을 찾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맨유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필 존스, 애슐리 영, 다비드 데 헤아까지 3명의 선수를 영입한 바 있다. 하지만 폴 스콜스의 은퇴로 인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웨슬리 스네이더(인터 밀란), 사미르 나스리(아스날), 루카 모드리치(토트넘)를 후보군에 올려놓으며 영입을 추진했으나 끝내 무산됐다.

이에 따라 중앙 미드필더를 보강하지 않은 맨유의 올 시즌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퍼거슨 감독은 여러 차례 대형 선수의 이탈에 따른 위기를 무난하게 극복한 바 있다.

지난 2003년 데이비드 베컴의 이적 공백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완벽하게 대체했다. 2006년 '정신적 지주' 로이 킨이 팀을 떠나면서 흔들리는 듯 보였지만 오언 하그리브스, 마이클 캐릭 영입으로 해결책을 제시했다.

2006년 여름 '타깃맨' 루드 반 니스텔루이의 이적은 공격진에 큰 공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확실한 골게터의 부재로 리그 우승이 불투명하다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웨인 루니, 루이 사하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현재 맨유는 기존에 보유한 미드필더를 비롯해 위건에서 성공적인 임대 생활을 마친 톰 클레베리의 복귀로 두꺼운 선수층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한 대런 플레처의 복귀와 슬럼프에서 벗어난 캐릭의 회복세를 감안한 퍼거슨 감독의 판단일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불안 요소를 해결할 지는 미지수다. 캐릭과 안데르손은 스콜스와 같은 중장거리 패스 능력을 지니지 못했으며 37살의 긱스는 올 시즌 많은 경기를 소화한다는 보장이 없다. 깁슨은 스콜스 못지않은 강력한 중거리 슈팅력을 보유했지만 경기 운영 능력과 패스 전개에서 열세다. 

최근 맨체스터 지역 언론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맨유의 오프시즌 만족도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무려 82%의 팬들이 불만족스럽다는 답변을 택했다. 팬들 역시 중앙 미드필더 영입이 이뤄지지 않은 맨유의 전력에 의문을 표시한 것이다.

맨유는 라이벌 팀과 비교해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날),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프랭크 램파드(첼시),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 루카 모드리치(토트넘)와 같은 플레이 메이커를 보유하지 못했다. 마지막 퍼즐 조각을 찾지 못한 맨유가 올 시즌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 퍼거슨 감독 ⓒ 스카이 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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