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이경규가 분변을 먹어치우는 고민견의 모습에 경악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개는 훌륭하다'에는 배변 훈련이 전혀 되지 않는 7마리의 다견 가족이 등장했다.
문이 열리자 곳곳이 배설물로 오염된 집안이 드러났다. 보호자는 "개들이 대소변을 전혀 가리지 못한다. 집 전체를 배변 판으로 이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보호자는 "개들이 아이를 낳고 움직이면서부터 문제가 심해졌다. 바닥에 배변할 공간이 있는데도 굳이 소파에 올라가서 배변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경규는 "차라리 입질을 했으면 좋겠다. 싸우면 말리면 되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심지어 한 개의 배설물을 다른 개가 먹어치우는 것을 보며 이경규는 이어폰을 집어던지는 등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정초부터 이게 뭐냐"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박세리는 "처음 배변 교육에 실패한 게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경규는 "7마리가 살기에는 집이 다소 협소하다. 그래서 배설물을 가리기 어려운 게 아닌가"라고 추측했다.
강형욱은 "개들이 배설물을 먹는 행동은 어릴 때 다들 조금씩 있다. 그런데 성장하면서 보통 없어진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강아지들이 자기가 편안하게 잘 수 있는 공간도 없고, 다른 강아지의 배설물로 어지러운 상황이다. 그래서 배설물을 보고 있느니 차라리 먹어서 눈앞에서 없애버리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강형욱은 보호자들이 질서 확립 없이 개를 계속해서 입양하는 것에 대해 비판했다. "스무 살 넘은 남자 7명을 이런 환경에서 함께 살게 하는 건 문제가 없다. 그런데 돌봄이 필요한 5살 아이들을 7명을 이곳에 모아두고 문을 잠그고 나가면 문제가 생긴다. 여섯 살짜리가 소변을 본다고 쳤을 때 다른 개들이 '거기다 싸면 어떡해'라고 할 거 같냐"라고 조언했다.
이어 강형욱은 "질서가 없다면 개중에 힘이 센 아이들도 생기고, 기세에 눌린 아이들도 생긴다. 이렇게 반려견들은 행복하지 않은데 보호자들은 행복하다고 한다"라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결국 강형욱은 "이 집은 훈련 방법이 문제가 아니다. 반려견을 줄여야 한다"라며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보호자들은 "우리 집에 온 강아지들이 파양견인데, 반려견을 줄이면 파양의 상처를 또 줘야 한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KBS 2TV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