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무려 다섯 명의 한국 선수가 아시아 역대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됐다.
축구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코어 90'은 자체적으로 아시아 역대 베스트 일레븐을 선정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이 진행되면서 아시아 축구에 대한 관심이 올라가자 이에 맞춰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포메이션은 3-4-3이다. 전방부터 살펴보면 한국의 레전드인 차범근 전 감독과 한국 축구의 현재인 손흥민이 있다.
차범근 전 감독은 과거 독일 분데스리가의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활약하며 DFB 포칼과 유럽축구연맹(UEFA)컵에서 우승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서도 1978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말레이시아에서 개최한 메르데카컵에서 4회 우승을 차지했다.
손흥민은 축구팬들에게 설명이 필요 없는 선수다. 토트넘 홋스퍼의 리빙 레전드인 손흥민은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이었고, 발롱도르 최종 11위까지 오른 경험이 있다. 게다가 손흥민의 기록은 현재 진행형이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손흥민은 주장이자 키 플레이어로 오랜 기간 활약했다.
차범근 전 감독과 손흥민 옆에는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 있다. 바로 파울리노 알칸타라다. 1896년생인 알칸타라는 필리핀 태생이지만 스페인 라리가 명문 바르셀로나에서 공격수로 활약했던 선수다. 1912년부터 1916년, 그리고 1918년부터 1927년까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필리핀 국가대표로도 뛰었던 알칸타라는 차범근 전 감독과 함께 아시아 축구계의 전설적인 인물로 꼽히기도 한다.
중원에도 반가운 얼굴이 있었다. 바로 해외축구의 아버지로 불리는 '해버지' 박지성이다. PSV 에인트호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등에서 뛰며 PL 1세대 선수로 활약했던 박지성 역시 한국 축구와 아시아의 레전드로 꼽힐 만하다. 현역 시절 박지성은 왕성한 활동량과 높은 공간 이해도, 적극적인 공수 가담 등을 바탕으로 맨유에서 다수의 우승을 차지했다.
박지성의 옆에는 일본의 레전드인 나카타 히데토시와 혼다 케이스케가 섰고, 반대편에는 박지성의 맨유 후배 카가와 신지가 이름을 올렸다. 나카타는 AS로마에서 반짝이는 시즌을 보냈고, 혼다는 유럽 무대에서 오랜 기간 활약했다. 카가와도 마찬가지다.
수비에는 홍명보 현 울산HD 감독과 김민재가 선정됐다. 한국 축구의 전설적인 수비수 출신인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에만 4회 출전, 특히 한국에서 열린 2002 한일 월드컵 당시에는 4강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대회 브론즈볼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민재는 한국 수비의 현재를 이끌어가는 선수다. K리그 최고였던 전북에서 이름을 알린 김민재는 중국과 튀르키예를 거쳐 이탈리아에서 재능을 만개했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세계적인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해 주전으로 뛰고 있다. 국가대표팀 수비에서도 김민재의 지분이 가장 크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홍명보 감독, 김민재와 함께 수비진에 배치된 선수는 일본의 레전드 나가토모 유토다. 나가토모는 약 8년 동안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인터 밀란에서 활약했고, 일본 국가대표로 140경기 이상 출전한 바 있다.
골키퍼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알 데아예아로, 베스트 일레븐 중 유일한 중동 출신 선수다. 알 타이와 알 힐랄의 레전드로 꼽히는 알 데아예아는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17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사진=스코어 90,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DB, 대한축구협회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