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킬리안 음바페 이적 '사가'가 줄곧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는 가운데 현재 받고 있는 연봉에 대한 음바페 본인의 생각이 공개됐다.
음바페는 19일(한국시간) 프랑스 TV 채널 '프랑스 2' 토크쇼 '엔보이 스페시알'에 등장, 이야기를 나눴다. 비록 그가 현 소속팀인 파리 생제르맹(PSG)를 떠날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았으나 PSG는 음바페에게 재계약을 제안할 의지가 충분하다.
축구 재정 전문 플랫폼 '카폴로지'에 따르면 현재 음바페는 기본 연봉과 보너스까지 포함해 연간 1억 3200만 유로(약 1922억원) 급여를 수령하고 있다. 이 중 기본적으로 지급되는 연봉은 무려 7200만 유로(약 1040억원)다.
이에 '엔보이 스페시알'의 호스트 엘리스 뤼세는 음바페의 수입을 다루며 연간 1억 유로(약 1455억원) 가량을 수령하는 것이 맞냐고 질문했고 음바페 본인 또한 이를 부정하지 않았다.
음바페는 "솔직히 내가 얼마나 벌어들이는지 잘 모른다"며 스스로도 측정 불가능한 부를 축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자신이 얼마를 벌어도 충분한 자격이 있다는 설명 역시 덧붙였다. 그는 "12살 때는 축구계에 너무 과한 돈이 투입된다고 생각했다"면서도 "(내가 현재 버는 돈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훔친 것은 아니다. 난 그만큼 벌 자격이 있고 떳떳하다"고 했다. 이어 "지금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의 어머니이자 에이전트인 파이자 라마리 또한 어마어마한 거액을 받는 것에 있어 부끄러움은 없다고 전했다.
그녀는 "만약 우리가 100억 유로(약 14조 5613억원)을 제안 받으면 계약에 임할 것 "이라며 "현대 축구계 구조가 그러하다면 (거액으로 선수에게 제안하는 형태라면) 제안을 수락하려 한다"고 전했다.
다만 음바페는 많이 벌어들이는만큼 사회에 환원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이는 라마리 의견이 강하게 작용한 사업이다. 현재 음바페는 자신의 연수입 30%로 어린 아이들을 후원하는 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처음 막을 올린 음바페의 소년소녀 지원 프로젝트인 '인스파이어드 바이 케이엠(Inspired by KM, IBKM)'은 9세부터 16세의 어린 아이 98명을 선정하고 이들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돕는 활동이다.
당시 음바페의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해당 프로젝트의 출발을 알리며 "난 어렸을 때부터 원대한 꿈을 갖고 있었다. 이제는 어린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려 한다"며 "우리는 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꿈을 갖게 하고 이룰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마침 이날 킬리안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PSG)로부터 1억 유로(약 1450억원)의 대형 연봉 인상을 제안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원래 받던 연봉에서 400억원 가량 오른 파격적인 제안이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 스테판 가이는 자사의 프로그램 '애프터 풋'에서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음바페는 현재 광고 수익을 모두 합쳐 1억 유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PSG는 음바페에게 그에 상응하는 연봉을 제안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주장했다.
음바페는 지난 시즌부터 강력하게 재계약을 거부하고 자신의 드림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로의 진출을 열망하고 있다. 그러나 카타르 자본을 두고 있는 PSG가 다시 한 번 '오일 머니'로 음바페의 마음을 돌리려고 애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IBKM 공식 홈페이지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