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7.25 11:40 / 기사수정 2011.08.18 14:38
[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요즘 시중에는 햇양파가 많이 나왔다. 양파가 한국인의 밥상에 오른 지는 약 100년가량 되었는데, 갖은 음식에 맛을 더하며 코끝을 스치는 향기가 일품인 양파는 원기를 돋우어 주는 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우리 식탁에서 마늘과 파와 함께 빠지지 않고 오르는 양파. 매운 것을 좋아하는 우리 민족의 입맛을 사로잡은 양파. 양파를 먹으려면 눈이 매워 눈물을 흘려야 하는 것쯤은 참아야 한다.
그러나 양파가 주는 큰 효과에 비하면 이런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다. 장을 튼튼하게 하고 혈압을 낮춰 준다고 하여 식용 외에도 우리 생활에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는 기능성 식품인 양파에 대해 알아본다.
이집트에서부터 내려온 신의 강장제
양파는 고대 이집트에서 '신의 약'이라 불렸을 만큼 예로부터 뛰어난 정력 강장제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선 전남 무안, 경남 창녕, 제주 등지가 주산지이다. 양파에는 지방은 적고 단백질이 많이 들어 있으며 칼슘과 철분의 함량도 많다. 칼슘은 신경 진정 작용을 하고 지구력을 길러준다.
이런 효과가 아니라 해도 칼슘은 뼈가 형성되는 성장기와 칼슘이 녹아내리는 노년기에 꼭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인 만큼 성장기의 아이들과 나이가 든 어르신들은 양파를 많이 먹으면 좋다.
중국에서부터 내려온 고혈압 예방 효과
중국인들이 세계에서 양파를 가장 즐겨 먹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기름기가 있는 음식을 많이 먹으면서도 심장병이나 고혈압, 뇌졸중 같은 혈관병이 적은 것이 이 때문이란다. 중국음식점을 가면 빠지지 않고 양파가 곁들여 나오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양파는 피를 맑게 해 각종 성인병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또 매운맛과 향을 내는 화합물과 섬유질이 변비를 예방해 주고, 셀레늄이란 성분이 항암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의 피부미용에도 효과
당뇨병, 백내장 예방은 물론 기미와 주근깨를 줄이는 데도 효과적이어서 여성들이 피부를 가꾸는 데 도움이 된다.
"여성 피부에는 봄볕이 가장 무서워요. 얼마간 방심하고 외출을 했더니 기미가 생기려고 하더군요. 그때 어머니가 가르쳐 준 방법대로 양파 화장수를 만들어 썼더니 금세 사라졌어요. 지금은 아예 시판되는 화장수 대신 양파 화장수를 만들어 사용한답니다"
무안농협 김숙경 씨(41)가 일러준 양파 화장수 만드는 법은 이렇다. 백포도주 500ml에 잘 씻어서 다진 양파를 담가 일주일 정도 차고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그런 다음 양파를 걸러내고 화장수를 병에 담는다. 이를 아침과 저녁으로 기미나 주근깨가 있는 부위에 가볍게 두드려 주고 남은 화장수는 냉장고에 보관한다.
약용 효과가 뛰어난 양파는 생활 속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먼저, 생선 등을 튀기고 난 기름은 비린내가 배어 있어 재활용하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 생선 튀겼던 기름에 양파를 몇 쪽 넣고 다시 튀기면 비린내가 감쪽같이 없어진다. 튀김에 사용했던 기름을 보관할 때도 양파를 튀기고 식혀서 보관하면 신맛이나 역한 냄새가 덜 난다.
또 단맛을 내는 요리에 양파즙을 넣으면 설탕의 사용을 줄일 수 있고 등산이나 근육 운동을 할 때 양파를 적당히 먹으면 피로를 덜 느끼게 된다. 이뿐 아니라 다림질하다가 옷이 눌은 경우, 양파를 잘라 눌은 자국에 대고 한참 문지르면 자국이 없어지고, 불면증으로 잠이 오지 않을 때 날 양파를 잘라서 베갯머리에 놓으면 신기할 정도로 잠이 잘 온다고 한다.
[자료제공=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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