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그룹 브브걸 민영과 유정이 갑작스러운 성공 이후 '플라토 신드롬'을 겪었다.
1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브브걸 유정과 민영이 출연해 고민을 털어놓았다.
브브걸 유정과 민영은 '롤린'의 역주행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은 기뻤던 만큼 불안과 부담감이 적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민영은 "너무 바빴다. 3일 정도는 아예 못자고 일을 한 적도 있다. 생전 안해봤던 스케줄이었다. 너무 해보고 싶었던 예능 프로그램이나 광고 등등 쉴새 없는 스케줄을 갑자기 했던 기억이 난다. 이게 현실 맞냐 실화냐 말했다. 그때 너무 행복했었다"고 했다.
유정 역시 "그냥 된게 아니라 뉴스에도 나왔다. 길을 다니다 보면 제 얼굴이 어디나 있었다. 앨범도 나오고 고정 프로그램이 4~5개였다. 활동 마음을 접었는데 좋은 기회가 왔다"며 "제가 어디를 가든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냐며 축하한다고 했다. 어느 날 이게 하루 아침에 날아가서 예전으로 돌아간다면 똑같이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더라. 어느 순간 겁이 났다"고 고백했다.
또한 민영은 자신의 힘든 상황을 주변에 잘 털어놓지 못하며 혼자 삭힌다고 해 걱정을 자아냈다. 그는 "가까운 지인들 모임에 나가서 일찍 집에 가야해서 먼저 계산을 하고 나왔다. 그런데 나중에 왜 지가 계산하냐는 말이 나왔다더라"라며 "조용히 그 모임에서 탈퇴했다"고 했다.
또한 유정은 배우 이규한과의 열애설 당시를 언급했다. 그는 "어딘가에서 오해 받고 싶지 않다. 처음 열애설이 난 것도 여러명과 밥을 먹었는데 사람들이 쑥덕거리고 사진을 찍더라. 잘못된 건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이어 유정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화살로 돌아왔다. 저희는 개인이 아니라 팀이다. 그런 기사가 나면서 팀 활동에 대한 걱정이 컸다"며 "이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유정을 활달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만 요즘은 집안에서 취미생활을 한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민영은 폭식을 하며 스트레스를 푼다고 했다. 그는 "작년에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했다. 두달 동안 10kg을 감량했다. 끝나자마자 먹고 싶은 게 많았다. 무리하게 시켜서 먹게 되더라"라며 "폭식 후 불안감이 와서 토하게 되더라"라고 했다.
민영은 "안하려고 해도 어느 정도 먹으면 토하게 된다. 악순환의 반복이 됐다"고 했고, 유정조차도 처음 듣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오은영 박사는 "역주행 성공이 기분도 좋지만 불안감도 컸을 거 같다. 누군든 인생에서 정점을 찍으면 내려오기 마련이다. 그게 인간의 삶"이라며 성공 후 공허함이 찾아오는 '플라토 신드롬'을 이들이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은영 박사는 "정점에 오른 이들이 느끼는 공허함같은거다"며 "인생에서 흔히 말하는 행운이 찾아온다. 행운을 담을 그릇이 됐던 거다. 운이라고만 생각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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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