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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선두 보인다!…무라드 앞세워 삼성화재 3-0 완파 [계양:스코어]

기사입력 2024.01.16 22:08 / 기사수정 2024.01.16 22:08

대한항공 무라드(오른쪽)가 삼성화재 블로커들을 앞에 두고 터치 아웃 공격을 만들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대한항공 무라드(오른쪽)가 삼성화재 블로커들을 앞에 두고 터치 아웃 공격을 만들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최원영 기자) 2, 3위간 맞대결에서 2위 대한항공이 미소 지었다.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은 1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4라운드 삼성화재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0 25-22)으로 완승을 거뒀다.

2연승으로 나아가며 승점 43점(14승10패)을 빚었다. 여전히 2위이나 선두 우리카드(15승8패)와 승점이 43점으로 같아졌다.

이날 블로킹서 11-4, 서브서 6-1로 앞섰다.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이 블로킹 3개, 서브 1개 포함 23득점(공격성공률 52.78%)으로 앞장섰다. 조재영이 블로킹 2개, 서브 2개를 묶어 9득점(공격성공률 71.43%)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화재는 4연패로 고개를 떨궜다. 승점 38점(14승9패)으로 3위에 머물렀다. 선두권을 추격하는 데 실패했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블로킹 1개, 서브 1개를 얹어 31득점(공격성공률 56.86%)으로 고군분투했다. 김정호가 8득점(공격성공률 47.06%)을 기록했다.

김상우 감독과 삼성화재 선수들이 경기 중 작전타임을 부른 뒤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인천, 김한준 자
김상우 감독과 삼성화재 선수들이 경기 중 작전타임을 부른 뒤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인천, 김한준 자


▲선발 라인업

-대한항공: 미들블로커 김규민-세터 한선수-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미들블로커 조재영-아포짓 스파이커 무라드-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리베로 오은렬 정성민.


임동혁이 아닌 무라드를 선발 아포짓으로 기용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무라드가 지난 경기 정말 굉장한 경기력을 보여줬다(12일 현대캐피탈전 52득점). 몇 주 동안 우리 팀 스타일에 녹아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줬다"며 "공격 외에도 수비, 블로킹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익히며 우리가 원하는 시스템에 따라줬다"고 전했다.

-삼성화재: 미들블로커 전진선-세터 노재욱-아웃사이드 히터 김정호-미들블로커 김준우-아웃사이드 히터 요스바니-아웃사이드 히터 김우진-리베로 이상욱 안지원.

요스바니가 아포짓 스파이커로 출전했다. 경기 전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우리 팀 경기력이 많이 정체됐다. 위기다"며 "선수들에게 '너희가 잘해 여기까지 왔다. 처음부터 못했으면 이런 순위 경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모든 팀이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 선두도 연패하지 않나. 다시 한 번 잘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자'고 했다. 긍정적으로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연패의 원인에 관해서는 리시브가 흔들리며 세터 노재욱의 연결도 불안해진 점을 꼽았다. 주포인 요스바니에게 좋은 공을 올려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 감독은 "처음부터 타이밍이나 리듬을 잃는 상황이 만들어지면 아무리 힘이 좋은 선수라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새로운 해결사가 된 무라드를 경계했다. 김 감독은 "어느 코스를 분석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위에서 공을 때리더라. 타점이 무척 좋아 공격 각도도 컸다"며 "무라드에게 좋지 않은 공이 가도록 만들어야 한다. 블로킹으로 잡는 건 높이의 한계가 있어 상대가 어렵게 공격하게끔 공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조재영이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대한항공 조재영이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1세트: 희비 가른 연속 득점+블로킹

두 팀은 세트 중후반까지 엎치락뒤치락했다. 대한항공이 6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바꾸며 승기를 가져갔다. 블로킹서 5-1로 앞선 것도 주효했다.

대한항공이 정한용의 퀵오픈 및 블로킹, 상대 요스바니의 공격 범실로 3-0 앞서나갔다. 무라드의 오픈, 조재영의 속공으로 5-1이 됐다. 삼성화재는 김준우의 블로킹 및 오픈으로 3-5 추격했다. 이후 5-8서 요스바니의 오픈 및 후위공격, 상대 무라드의 공격 범실로 8-9까지 격차를 좁혔다.

삼성화재는 9-12서 김정호의 퀵오픈 후 노재욱의 서브로 상대를 흔들었다. 상대 정지석, 무라드, 정한용의 연속 범실로 13-12 역전했다. 요스바니의 오픈으로 14-12를 만들었다. 이어 상대 무라드, 조재영의 연이은 공격 범실로 16-13까지 나아갔다. 

대한항공은 무라드 대신 임동혁을 투입했다. 13-16서 임동혁의 퀵오픈 및 블로킹, 김규민의 블로킹 2개, 조재영의 서브에이스 등으로 6연속 득점에 성공, 19-16을 빚었다.

19-22로 끌려가던 삼성화재는 전진선의 속공, 요스바니의 후위공격으로 21-22 따라붙었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후위공격, 조재영의 속공으로 24-22 세트포인트를 선점했다. 24-23서 조재영의 속공으로 1세트를 끝냈다.

대한항공 선수들이 득점 후 다함께 세리머니하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대한항공 선수들이 득점 후 다함께 세리머니하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2세트: 이번엔 서브다

대한항공은 무라드 대신 임동혁에게 아포짓을 맡겼다. 팀 서브서 4-0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블로킹서도 여전히 3-1로 우위였다.

삼성화재가 초반 요스바니의 후위공격과 오픈 2개, 김준우의 오픈, 상대 범실로 5-1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오픈과 시간차, 정한용의 후위공격으로 5-6 뒤쫓았다. 삼성화재가 김정호, 요스바니의 후위공격 등으로 다시 9-5 멀어졌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을 빼고 무라드를 코트에 넣었다. 7-11서 조재영의 블로킹 및 속공, 무라드의 퀵오픈 등으로11-12를 빚었다. 정지석의 연속 퀵오픈, 김규민의 속공으로 박차를 가했다. 한선수의 블로킹, 무라드의 후위공격 및 서브에이스가 연달아 터지며 17-15로 우위를 점했다.

이후 김규민의 블로킹과 원포인트 서버로 교체 투입된 마크 에스페호(등록명 에스페호)의 연속 서브에이스가 나왔다. 점수는 20-16이 됐다. 정지석의 퀵오픈으로 24-20에 오른 뒤 조재영의 행운의 서브에이스로 2세트도 손에 넣었다.

대한항공 무라드(오른쪽)가 득점 후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에게 향하며 세리머니 중이다. 인천, 김한준 기자
대한항공 무라드(오른쪽)가 득점 후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에게 향하며 세리머니 중이다. 인천, 김한준 기자


▲3세트: 승부처에 강한 무라드

무라드가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승부처, 특히 세트 후반 맹폭하며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대한항공은 조재영의 블로킹, 무라드의 오픈, 상대 요스바니의 공격 범실, 한선수의 서브에이스로 4-0 기세를 높였다.

삼성화재는 요스바니의 후위공격, 김준우의 블로킹으로 점수를 만회했다. 노재욱의 서브로 상대를 흔든 뒤 요스바니의 오픈으로 마무리했다. 상대 정한용의 공격 범실과 요스바니의 블로킹 및 오픈으로 6-4 달아났다.

대한항공은 한선수, 정한용을 빼고 유광우, 에스페호를 기용했다. 삼성화재는 요스바니의 후위공격 등을 앞세워 2~3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나 김준우의 속공이 연이어 네트에 걸려 13-13 동점이 됐다. 대한항공이 무라드의 퀵오픈과 블로킹으로 16-15 역전에 성공했다. 무라드와 정한용의 후위공격으로 20-16 승리에 다가섰다.

이후 삼성화재가 요스바니의 서브에이스 등으로 18-20 따라붙자 대한항공은 무라드의 연이은 후위공격으로 23-20을 이뤘다. 무라드가 블로킹으로 24-20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마지막 득점 역시 무라드 손에서 나왔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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