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김영재가 불륜남 역할을 연기하면서 후유증이 컸다고 밝혔다.
16일 김영재는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tvN '마에스트라'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영재는 종영 소감으로 "막방에 집중이 잘 안되더라. 떠나보내기가 아쉬웠는지 집중해서 본 다기보다 데면데면 봤던 것 같다"라고 말하며 아쉬운 마음을 표했다.
작품의 어떤 점에 끌려 택하게 됐을까. "처음에는 믿기지가 않았다. '이영애 선배님 남편을 내가 한다고? 왜? 더 좋은 배우도 많은데 왜 나일까' 생각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이영애 선배님인데 어떡하겠냐"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김영재는 캐스팅 됐을 당시에는 불륜남 역할에 대해 몰랐다며 "대본 받았을 때 알게 됐다. 초본은 3부의 엔딩 키스신인데 단축이 되고 긴박하게 되면서 2부에 나오게 됐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이스 한 김필이었다. 잘할 수 있을까 싶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배님하고 행복한 신을 많이 찍고 싶었는데"라고 아쉬움을 표하며 "연기라고 해도 싸우고 윽박지르고 안 좋은 것들을 표현한다는 게 쉽지 않은데 (빌런의 모습이) 너무 빨리 나와서 좀 아쉬웠고. 대본이 나올수록 강도가 점점 세지니까"라고 말했다.
또한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불륜남 역할을 맡은 이이경을 언급하며 "지금 하는 드라마 보면 이경 씨 보면 즐기는 것 같은데 그건 못하겠더라"라고 말했다.
지난 2010년 SBS 일일드라마 '세자매'에서 불륜남 역할을 맡은 바 있는 김영재. 당시와 비교하며 "그때는 되게 여유 없이 했던 것 같다. 일일드라마다 보니까 대본 쳐내기 바빴었고 빠져서 준비한다기보다 그냥 8개월 10개월을 디렉트로 달렸었던 것 같다"라며 "지금은 더 여유 있어지지 않았나 싶다. 후유증이 더 큰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영재는 불륜남 역할을 맡으면서의 고충을 털어놨다. "쓰레기 역할이라서 현장에서도 외로웠던 것 같다. 아무래도 협업하고 함께 만들어가는데 혼자 떨어져 있고, 현장에서 지나다니면 사람들이 처음엔 좋아해 줬는데 이제는 '에이~'이러니까"라고 전했다.
인과응보 엔딩에 대해서는 만족했을까. "벌을 더 받았으면 했다"며 "작가님께서도 김필이 주사 맞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는데 현실화가 됐다. 제가 원했던 엔딩은 아예 못 일어나고 세음이가 와서 '그렇다고 아직 당신을 용서한 것 아니냐'라고 말하는 거였다. 그래야 더 통쾌하지 않았을까"라고 이야기했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UL엔터테인먼트, tvN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