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만 아니면 OK" 한소희, 음주 공개부터 당찬 소신까지 [인터뷰 종합]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한소희는 강하고 솔직하다.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한소희와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한소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의 윤채옥으로 변신했다. 그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인물로,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선다.

그는 작품 홍보마저도 솔직했다. 일제강점기를 그려낸 점도 있는 '경성크리처'를 설명하며 안중근 의사의 사진을 게재한 것. 이에 일본 네티즌들은 '한국은 테러리스트가 영웅이구나', '역사 왜곡이고 일본을 모욕하는 거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를 향한 날선 공격을 퍼붓기도 했다.

하지만 한소희는 "제가 책임감이 없어보인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 하지만 전 개인 공간에 제 뜻을 올린 것"이라며 당당하게 당시를 회상했다. 파급력을 생각하고 게시글을 올린 것이 아니라는 그는 "다양한 생각을 다 존중한다. 정답을 정하고 글을 올려버리면 그건 싸우자는 거다"라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최근 한소희의 행보는 가히 파격적이었다. 배우라는 직업을 가졌지만 망설임 없이 볼과 입술에 피어싱을 뚫고 나타나기도 하고, 데뷔 전의 문신과 흡연 사진에 대해서도 "모두 나 자신"이라고 이야기해 화제가 됐다.

또한 만취 상태로 바닥에 누워 잠든 모습까지 모두 공개한 그녀다. 다소 날것의 모습까지 공유하는 한소희는 '배우로서 괜찮나?' 하는 의문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에 대해 한소희는 "전 '법 안에서만'이라는 테두리가 있다. 죄만 안 짓고 폐만 안 끼치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폐 끼치는 것만큼은 정말 싫다는 그는 "블로그 글을 쓸 때 '너무 힘들었어요'하며 감정을 전가하는 것도 싫어해 할 말만 딱 딱 쓴다. 사진들만 올리고 끝낸다"고 밝혔다.

한소희는 술을 마시는 게 불법은 아니지 않냐며 "'범법 행위를 저지르지 않는 선에서'라고 정해두니 좀 솔직해질 수 있는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저 진짜 열심히 살아요. 알아주세요"

그러나 솔직한 소통에 대한 고민도 있다고. 한소희는 "제 모습을 미성년자 팬들이 보고 나쁜 영향을 받으면 어쩌나 싶다. 저 열심히 산다. 그런데 블로그에는 망나니처럼 묘사를 한 거다. 조심스럽긴 하다. 20대는 제가 놀 때는 놀고 할 땐 한다고 알겠지만, 미성년자는 판단이 어려울 거다"라며 깊은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한소희에게 많은 이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고민하더니 "동네 언니 같아서 아닐까 싶다. 주위에 한 명 정도는 있는 성격아닌가. 가식적이지 않고 가감없이 소통하니 공감을 많이 부르나보다"라며 웃어보였다.

'부부의 세계' 이후 '마이네임', '알고있지만'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며 대세 반열에 오른지 오래인 한소희는 "제가 사는 게 달라졌을 거라 생각하시지만, 전 늘 똑같이 산다. 그냥 사는 거다. 친구 만나서 마스크도 안 끼고 바닥에서 맥주 마시며 논다"며 근황을 전했다.

최근 프랑스 대학에 붙었지만 잔고가 모자라 비자를 발급받지 못했다고 고백한 한소희. 그는 돈을 벌기 위해 모델로 데뷔했지만 연기에도 도전했고, 이제는 열정 넘치는 배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