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고려거란전쟁’ 최수종과 김동준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았다.
14일 방송한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에서는 강감찬(최수종 분)이 지방 개혁에 돌입한 현종(김동준)과 김은부(조승연)에 강력하게 반기를 들면서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다.
18회 시청률은 10.0%(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로 2주 연속 두 자릿수를 돌파하며 굳건한 화제성을 입증했다. 현종이 탁사정(조상기)과 박섬(임재근) 등에게 육부 복귀를 명하는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10.7%(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파직을 당한 강감찬은 황제에게 마지막 인사를 올린 뒤 수창궁을 빠져나왔다. 아버지와 같았던 신하를 잃은 현종은 한숨으로 괴로움을 토했고, 더는 혼자서 견딜 수 없었던 그는 원정(이시아)을 찾아가 모두가 떠나도 자신의 곁을 지켜달라며 황후의 품에 안겼다.
다음 날, 원정은 현종이 잠에서 깨자 “힘 있는 호족들의 손을 잡고 폐하께 무례를 범한 지방의 호족들을 제압하시옵소서. 정치는 그렇게 하시는 것이옵니다. 부디 현실을 직시 하시옵소서”라며 황실의 권력을 떠받치고 있는 가문들을 적으로 만들지 말라고 조언했다.
대부분의 관리들이 사직하자, 조정의 육부는 모두 마비됐다. 고뇌에 휩싸인 김은부는 원성(하승리)에게 어떻게든 결원을 메울 방도를 찾아야 한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 원성은 충주로 찾아가 각지의 호장들을 모은 이가 누군지 알아내기로 했다.
그녀는 충주 절도사를 비롯해 고을의 백성들을 추궁했고, 누군가 호장들의 모임을 파헤치고 있단 소식을 접한 박진(이재용)이 직접 원성을 찾아가는 등 극강의 스릴을 안겼다.
김은부는 한편 현종이 용서한 신하들을 이용하자며, 그들을 직무에 복귀시켜 조정을 정상으로 되돌리자고 제안했다. 고민 끝에 진흙탕 속에 뛰어들기로 결심한 현종은 탁사정과 박섬을 향해 고려에 대한 헌신으로 죄를 씻으라며 육부로 복귀시켰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강감찬은 김은부를 찾아가 “죄인들의 손을 잡고 이 나라를 개혁하겠단 말이요. 죽어 마땅한 반역자들을 앞세워서 폐하의 뜻을 이루겠단 말이오”라며 반발했다.
이에 김은부는 “공도 승리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던 분 아닙니까”라고 반문하며 강감찬을 돌려보냈다.
박진은 김은부가 공주의 절도사로 있는 동안 수차례 비리를 저질렀다는 소문을 퍼트리기 시작하며 조정을 혼란에 빠트렸다. 강감찬은 김은부를 만나 진상 규명에 나섰고, 김은부는 “타협하지 않고서는 군사를 모을 수가 없었다”고 사실대로 말했다.
그 길로 황제의 침소까지 찾아간 강감찬은 “한번 군기를 무너뜨린 자를 불문에 부치신다면 전체가 걷잡을 수 없이 동요될 것”이라며 김은부를 당장 파직하라고 청했다.
현종은 강감찬의 항의에도 꿈쩍하지 않았다. 오히려 김은부를 지킬 것이라던 현종은 “형부시랑은 최선을 다했을 뿐이오. 그리고 그 참담한 현실을 이제 바꾸려는 것”이라면서 “경을 마주하는 게 너무 힘드오. 경을 설득할 수 없어 힘들고, 경을 미워할 수 없어 더 힘드오”라고 자신의 앞을 가로막지 말아 달라 덧붙였다.
황제를 설득하는 데 실패한 강감찬은 김은부의 탄핵을 요청하는 상소를 올렸다. 김은부의 비리를 알게 된 신하들은 반역을 저지른 형부시랑을 사직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극노한 현종은 강감찬을 찾아가 당장 개경을 떠나라고 명했다. 특히 방송 말미, 이를 악물고 미친 듯이 말을 몰며 절규를 토해내던 현종은 자신의 앞을 가로막은 수레를 피하려다 땅으로 떨어지는 ‘추락 엔딩’으로 안방극장을 충격에 빠트렸다.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 19회는 오는 20일 오후 9시 25분 방송한다.
사진= K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