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신드롬을 일으킨 '연인'과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의 바통을 받은 이하늬 주연의 '밤에 피는 꽃'의 기세가 심상치않다.
지난 12일 첫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
밤이 되면 담을 넘는 십오년차 수절과부 여화(이하늬 분)와 사대문 안 모두가 탐내는 갓벽남 종사관 수호(이종원)의 담 넘고 선 넘는 아슬아슬 코믹 액션 사극이다.
1회부터 터졌다. 단박에 금토드라마 1위를 차지했다.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7.9%를 기록한 것. MBC가 2021년 금토드라마를 시작한 이래 첫 방송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토요일에는 무려 주말드라마로 단단히 자리를 잡은 KBS 2TV '고려거란전쟁'과, JTBC '웰컴투 삼달리'가 존재한다. 그러나 그 사이에서 '밤에 피는 꽃'은 첫방송만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다. '고려거란전쟁'은 10%를, '웰텀투삼달리'는 9.8%를 기록, '밤에 피는 꽃'은 첫방송임에도 7.9%를 달성하며 턱끝까지 추격하고 있다.
이는 '연인',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첫방 시청률보다 높은 수치다.
장태유 감독은 이에 대해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동시간대) '고려거란전쟁'은 별로 두렵지 않다. 토요일만 붙으니까"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토요일 30분만 붙는다. 금요일 토요일 30분을 힘차게 달리면 나머지 30분은 내줘도 괜찮다는 생각이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목표시청률은 15%라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고려거란 전쟁'도, '웰컴투 삼달리'도 15%를 넘긴 적은 없다.
신드롬을 일으킨 전작 '연인',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바통을 이어받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있었을 터.
장 감독은 "직전 작품이 사극일 줄 몰랐다. 연달아 사극 쭉 들어가는게"라며 "앞에 사극도 과부가 나오고. 불리하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해가 바뀌었다. 갑진년에 우리만의 값진 시간을 만들어내기 위해 새로운 포문을 여는 의미도 있다. 방송사에서 예고도 많이 틀어주고 있고 톤 자체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바람의 화원' '뿌리깊은 나무' '별에서 온 그대' 등을 통해 섬세하면서도 감각적인 연출을 보여준 장태유 감독과 정명인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에 기대감이 더해졌던 바, 이를 완벽하게 충족시키며 시청자의 몰입을 유발하고 있다.
특히 이하늬의 출산 후 3년만 복귀작으로도 주목을 받았던 바, 다시금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 타이틀을 증명했다. 극 중 과부의 삶만 이어가며 시청자들을 울고 웃겼다. 밤이 되면 복면을 쓰고 담을 넘어 몰래 나쁜 놈들을 처단하러 다니는 액션도 보인다.
낮과 밤이 다른 이중생활을 이어가는 모습이 흡인력 있게 이어가고 있는 이하늬. 이후 장 감독의 목표 시청률인 "15%"를 달성하며 최수종의 '고려거란전쟁'과 신혜선의 '웰컴투 삼달리'를 꺾을 수 있을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KBS, JTBC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