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수비수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가 또 아내와 별거 상태에 들어갔다.
영국 매체 '더선'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축구대표팀과 맨시티 스타 카일 워커의 아내 애니 워커는 남편과 헤어졌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월드 클래스 라이트백으로 평가받고 있는 워커는 2017년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맨시티에 입단한 후 281경기에 출전하면서 트로피만 16개를 들어 올렸다. 지난 시즌엔 프리미어리그, FA컵,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우승하는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고, 올시즌 UEFA 슈퍼컵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도 우승하면서 5관왕에 성공했다.
2023-2024시즌도 맨시티 핵심 선수 중 한 명이자 클럽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고 있지만 사생활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자녀를 3명이나 두고 있음에도 온갖 스캔들에도 휩싸이면서 또다시 아내와 별거 상태에 들어갔다.
매체는 "3명의 자녀를 둔 애니는 2021년 워커와 결혼하기 전까지 계속 연인을 용서했지만, 워커는 더 이상 가족이 있는 250만 파운드(약 42억원)짜리 저택에 거주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애니가 SNS에 올린 성명문을 제시했다. 애니는 "최근 언론에서 워커와의 결혼에 대해 늘어나는 문의에 대한 응답으로, 그리고 언론의 강렬한 스포트라이트로부터 우리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 글을 게시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슬프게도 수년간의 결혼 생활과 세 명의 자녀와 함께한 후 난 잠시 워커로부터 떨어져 있기로 결정했다"라며 "내 입장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다. 지금 이 어려운 시기에 나와 우리 세 자녀의 사생활이 존중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워커는 토트넘과 맨시티에서 활약하며 잉글랜드와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축구선수이지만 10대 시절부터 교제해 온 애니를 두고 여러 여성과 바람을 피웠다는 의심을 받았다.
2019년 워커는 영국 TV스타 로라 브라운과 스캔들이 났고, 2020년엔 모델 로린 굿맨이 워커의 아이를 낳았다고 주장하자 분노한 애니는 워커와 잠시 결별했다.
애니와 결별한 뒤 워커는 또 사고를 쳤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기고 자신이 머물고 있는 빌라에 여성들을 집에 초대했다는 게 밝혀지면서 그는 공개 사과까지 했다.
이후 애니는 자녀들을 위해 워커와 재결합해 결혼까지 했지만 워커는 또 한 번 스캔들에 휘말렸다. 지난해 3월 워커가 맨체스터에 있는 한 술집에서 술에 잔뜩 취한 채 한 여성과 키스를 하는 등 외설적인 행동을 하면서 아내를 또 분노하게 만들었다.
애니가 또 워커와 별거 상태에 들어가면서 두 사람이 정식으로 부부가 된지 약 3년 만에 이혼을 하게 될지 관심이 쏠렸다. '더선'에 따르면, 애니는 결혼하는 조건으로 결혼 생활 중 또 여자 문제를 일으킬 경우 재산의 절반을 가져가갔다는 서류를 작성했기에 워커는 자칫 거액의 위자료를 지불할 위기에 처했다.
사진=더선 캡처, 연합뉴스, 애니 워커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