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이찬원이 천문학적인 돈이 생긴다면 90%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11일 방송된 SBS '과몰입 인생사'에서는 정치외교학자 김지윤이 스토리텔러로 등장, 넷플릭스 유명 시리즈 '나르코스', 영화 '에스코바르'의 실제 주인공 파블로 에스코바르에 대해 이야기했다.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22살까지 100만 달러(약 13억 원)를 벌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이찬원은 "지금 우리 중 22살에 13억 원을 벌 수 있는 사람은 엔믹스(NMXX) 해원뿐"이라고 말했다. 해원은 "열심히 해 보겠다"고 맞받아쳤다.
파블로는 처음엔 좀도둑으로 시작해 무덤의 십자가를 훔쳤다. 당시 세상에서 가장 큰 수익을 남길 수 있는 것은 코카 잎이었다. 콜롬비아에서는 코키 앞을 구하기 쉬웠고, 미국으로 보내면 수익율이 400배였다.
그러나 사람을 통한 운반은 공급이 제한적이었다. 기존 방식을 답답해하던 파블로는 미국 밑에 있는 섬들을 구매해 미국으로 밀수했다. 미국의 코카인 75%을 파블로가 퍼트린 것.
미국에는 파블로 이전에도 마약 밀매 조직이 많았지만 소규모였다. 파블로는 작은 마약 조직들을 모아 대통합해 메데인 카르텔을 결성했다.
파블로 조직의 하루 수익은 하루에 6천만 달러(약 800억 원)이었다. 연간 수익은 약 28조 5천억 원이었다. 딸이 춥다고 하자 돈을 땔감으로 쓸 정도였다.
김지윤은 "나에게 천문학적인 돈이 생긴다면 뭘 할 것 같냐"고 물었다.
이찬원은 "몇십 조를 벌었으면 90%는 사회에 환원할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에 송해나가 "정말 그 돈을 받으면 그런 마음이 들 것 같냐"고 다시 묻자, 이찬원은 "아니다"라고 이실직고했다.
파블로는 고향 메데인에 남아 빈민가를 돌본다. 쓰레기 산을 오르며 그곳의 사람들에게 "집을 지어 드리겠다. 먹고 사는 걱정은 하지 말라"고 말한다. 그리고 약속대로 집을 짓고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설립했다.
"파블로가 왜 빈민가를 도와줬을까?"라는 질문에 이찬원은 "본인도 빈민층으로 살다 보니 빈민들의 어려움과 고충을 공감하지 않았을까?"라고 추측했다.
파블로에게는 정말 두려운 존재가 있었는데, 그 존재가 아들이었다. 마약 범죄자가 아닌 자랑스러운 아버지로 보이고 싶었던 욕심에서 빈민가를 도왔던 것. 그 결과 파블로는 메데인의 꿈과 희망이 되었다.
사진=SBS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