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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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경기서 '나치식 경례' 등장 충격...홍염+폭동으로 얼룩진 더비

기사입력 2024.01.11 23:16 / 기사수정 2024.01.11 23:16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라치오와 AS로마의 경기에서 충격적인 사태가 발생했다. 홍염이 터지고 폭동이 일어난 데다, 일부 라치오 팬들이 나치식 경례를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라치오와 로마는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코파 이탈리아 8강전에서 만났다. 경기는 후반 6분 터진 마티아 자카니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라치오의 1-0 승리로 종료됐다.

라치오와 로마의 경기는 흔히 '로마 더비'로 불린다. 이탈리아에서는 두 팀이 만나는 경기를 '데르비 델라 카피탈레(Derby della Capitale)'라고 부르는데, 수도의 경기라는 뜻이다. 라치오와 로마 모두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를 연고로 하는 팀이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두 팀은 로마 소재 경기장인 스타디오 올림피코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 스타디오 올림피코는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의 메인 경기장이기도 하다.

경기장을 함께 쓴다고 해서 사이가 좋은 건 아니다. 라치오와 로마의 로마 더비는 이탈리아에서는 물론 전 세계로 범위를 넓혀도 치열한 경기로 손에 꼽힌다. 두 팀이 서로를 의식하는 라이벌리는 웬만한 라이벌 관계 그 이상이다. 



이번 경기도 치열했다. 이날 두 팀의 경기에서 도합 6장의 옐로카드가 나왔다. 로마의 수비수 지안루카 만치니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라치오의 베테랑 공격수 페드로 로드리게스와 라치오 공격수 사다르 아즈문은 레드카드를 받았다. 

라치오와 로마 팬들은 경기가 열릴 때마다 경기장 안팎에서 신경전을 벌인다. 구단 간의 장외 신경전도 매섭다.

하지만 이번에는 도를 넘었다. 11일 열린 두 팀의 맞대결에서 팬들 사이 신경전을 넘어 폭동이 일어났다. 경기장과 관중석에서 홍염이 터졌고, 일부 라치오 팬들이 과거 아돌프 히틀러 시절 나치당원들이 히틀러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제스처로 만들어진 '나치식 경례'까지 해 현지에서 논란이 되는 중이다. 



독일 매체 'SPOX'는 "코파 이탈리아 8강전이었던 로마 더비에서 심각한 폭동이 일어났다. 또한 50여명의 라치오 팬들은 오른팔을 들어 나치식 경례를 했다. 이 제스처는 이탈리아에서 '살루토 로마노'로 알려져 있다. 이 행동은 금지되어 있지만, 네오파시스트 단체는 이 경례를 한다. 현재 경찰은 라치오 팬들의 행동이 담긴 영상을 조사 중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매체는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경기장에 있던 서포터들은 서로에게 홍염을 던지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뒤 라치오 서포터들이 로마 팬들을 공격했고, 30세의 로마 팬이 여러 군데를 찔렸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부상이다"라고 덧붙였다.

추가로 라치오 팬들은 로마 미드필더 에도아르도 보베가 교체되어 나갈 때 보베에게 물병을 던졌고, 보베는 뒤통수에 물병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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