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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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간다!' 산초의 복수!…'친정팀' 도르트문트로 '프사' 변경

기사입력 2024.01.11 07:38 / 기사수정 2024.01.11 07:38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친정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복귀가 임박한 제이든 산초가 SNS 프로필 사진을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은 사진으로 변경했다.

영국 더선은 11일(한국시간) "산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7300만 파운드(약 1227억원)의 실패를 경험한 후 4개월 만에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SNS에 등장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산초는 마지막 게시물 이후 약 4개월 만에 SNS 활동을 재개했다. 에릭 턴하흐 맨유 감독과 불화를 일으키고 비활성화 한 뒤 처음으로 프로필 사진을 변경했다. 이적하기 직전에 친정팀 도르트문트의 유니폼을 입은 사진으로 올리면서 맨유에서 완전히 마음이 떴다는 걸 드러냈다.

더선은 "산초는 도르트문트로 이적하기 몇 시간 전에 SNS에서 첫 활동을 시작했다. 산초는 프로필 사진을 도르트문트 하의를 입은 다리 사진으로 변경했다. 산초는 턴하흐 감독이 그를 1군에서 추방한 후 SNS를 비활성화 했다"라고 설명했다.



산초는 맨유에서 여러 문제를 일으켰다. 도르트문트에서 7300만 파운드라는 거액의 이적료로 맨유에 입단했지만 활약이 신통치 않았다.

턴하흐 감독과도 마찰을 빚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9월 초 열린 아스널과의 경기였다. 당시 턴하흐 감독은 아스널전 패배 이후 인터뷰에서 산초를 명단 제외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산초가 훈련장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산초가 날카롭게 반응했고, 이게 문제가 됐다. 턴하흐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접한 산초는 자신의 SNS를 통해 턴하흐 감독을 대놓고 저격했다.

당시 산초는 "사람들이 사실이 아닌 내용을 말하는 걸 받아들일 수 없다. 난 오랫동안 팀에서 희생양이 됐다"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작성한 뒤 자신의 X(구 트위터) 최상단에 고정 게시글로 등록했다. 선수가 시즌 중 감독에게 항명하는 사태가 터진 것이다.

그러나 여론은 턴하흐 감독의 편이었다. 턴 하흐 감독이 그동안 산초의 재기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모두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턴하흐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기간 동안 산초가 네덜란드에서 심리치료와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지인들을 연결시켜줬다. 시즌이 재개된 뒤에도 턴하흐 감독은 산초가 컨디션을 완벽하게 회복할 때까지 기다렸다. 하지만 턴하흐 감독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산초는 부활에 실패했다. 여론이 턴하흐 감독에게 기운 이유였다.

긴장된 상황이 지속되자 턴하흐 감독은 산초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나, 산초가 이를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때 산초는 자신의 SNS를 비활성화 하며 심기가 불편하다는 걸 드러냈다.

이런 산초의 태도에 산초를 설득하던 맨유 동료들도 질렸고, 팬들 사이에서도 팀의 분위기를 해치는 산초를 하루빨리 처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맨유는 산초에게 1군 훈련 시설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 산초는 맨유의 1군 훈련장인 캐링턴 훈련장의 모든 시설들을 이용하지 못하게 된 데다, 식사도 아카데미 선수들과 함께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항명한 선수에게 주어질 기회는 없었다. 산초는 8월 말을 끝으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겨울 이적시장 기간이 다가왔고, 산초는 맨유를 떠나기 위해 도르트문트 복귀를 추진한 끝에 도르트문트 이적에 가까워졌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산초가 도르트문트로 간다. 맨유와 도르트문트간 임대 협상이 체결됐다. 완전 영입 옵션은 포함되지 않았다"라며 이적이 확정적일 때 쓰는 특유의 문구 'here we go'를 덧붙였다.

이어 "산초는 이날 늦게 메디컬 테스트를 받으러 이동할 것이다. 도르트문트는 임대료와 산초의 연봉 일부를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계약 조건을 설명했다.

산초 역시 로마노의 SNS 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이적이 가까워졌음을 인정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 또한 "산초의 도르트문트 복귀가 가까워졌다. 도르트문트는 산초가 임대 이적을 앞두고 수요일에 독일에 도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초는 현재 도르트문트 복귀 작업을 거의 마친 상태로, 구매 옵션이 포함되지 않은 임대 계약에 대한 최종 서류 작업만 남겨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임대 비용은 최소 350만 파운드(약 58억)다. 도르트문트는 산초의 급여 일부를 부담할 예정이다. 맨유는 성과에 따른 보너스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산초가 SNS 비활성화 4개월 만에 활동을 재개하면서 맨유 탈출의 기쁨을 온몸으로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더선,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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