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남매 듀오 악뮤가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수상내역이 다소 아쉬웠으나 그럼에도 악뮤가 왜 악뮤인지를 보여주는 무대로 아이돌 홍수 속 자신들의 확고한 음악정 정체성을 보여줬다.
10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써클차트 뮤직 어워즈 2023'이 개최됐다.
'써클차트 뮤직 어워즈 2023'은 국내외 온라인 음악서비스 사업자의 데이터와 앨범판매량, SNS 데이터를 집계하는 써클차트의 객관적인 데이터틀 기반으로 모든 대중음악 종사자들의 축제를 지향하는 시상식이다.
이번 시상식에는 슈퍼주니어 이틀과 스테이씨 시은, 제로베이스원 석매튜가 함께 했다. 또한 악뮤, 이마세, 키스오브라이프, NCT드림, 니쥬, 라이즈, 스테이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제로베이스원, 경서, 박재정, 이찬원, 회사 등 13팀이 무대에 올랐다.
차트에 기반한 다양한 수상들이 펼쳐졌다.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건 악뮤가 받은 수상 내역. 두 사람은 지난해 '러브 리'로 발매 후 각종 음원차트 1위에 오르는 등 활약했지만 '써클차트 뮤직 어워즈 2023'에서는 '부상 이즈 굿상'과 '올해의 브이 컬러링상'에 그쳤다.
부산 부시장이 수상자로 나섰고, 악뮤 이찬혁은 '부상 이즈 굿상'을 받은 뒤 수상자를 엉뚱하게 언급해 이특이 정정해줬고 연신 죄송하다는 말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컬러링상을 받고 이수현은 "올해로 10주년이 되었다. '부산 이즈 굿상'에 이어서 '컬러링' 상까지 처음받아보는 상인데 다채롭게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렴 "여러분의 전화기 속에서 스윗하게 속삭이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찬혁은 "저도 누군가에게 전화를 했을 때 저기 나오는 노래로 그 사람을 생각하고 상상하고 그러기도 한다. '러브 리'라는 노래로 본인을 표현하는 분들이 많다는 이야기라서 참 기쁘다"며 상의 의미를 재차 언급했다.
수상 후 악뮤는 '낙화', '러브 리'를 연이어 선보였다. 대형 무대를 꽉 채우는 다크한 퍼포먼스와 악뮤의 보이스가 어우러져 마치 콘서트 무대를 방불케 했다. 이어 '러브 리'에서는 재치있는 사진과 글귀가 인상적인 전광판과 악뮤 만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펼쳐졌다.
이날 악뮤는 메인 본상 외에 사실상 특별상에 가까운 상을 받았음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무대에서도 탄탄하고 완성도 높은 음악을 보여주며 자신들의 존재감을 보여줬고, 대중들에게도 시상식을 보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사진 = 고아라 기자, 유튜브 '원더케이'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