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MBC 김대호 아나운서가 방송인 장성규와 함께 재수생 시절을 회상했다.
9일 유튜브 채널 재밌는 거 올라온다에 게재되는 웹예능 '아침먹고 가2' 7회에는 MBC 아나운서 김대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장성규는 "(김)대호의 힘은 뭐냐면 오버하지 않는다. 톤을 높이지도 않고 점잖게 자기 목소리로 하는데 사람들이 다 주목한다. 내가 가질 수 없는 그 묵직함이 멋있고 부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신입사원' 떨어진 날 단체회식을 하는데 합격한 애들은 MBC 직원들 축하받으면서 술 마시는데 우린 떨어져서 그걸 바라보면서 술 마셨다. 눈물 날 것 같은 기분이었다. 지금도 그렇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아나운서 합격 후 기분을 묻자 김대호는 "저는 원래 아나운서가 꿈이 아니었다. 그래서 얼떨떨했다.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할지 갈피를 못 잡는 상태에서 취업이 돼서 기쁨과 안도가 왔다 갔다 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김대호는 "나는 원래 대학교를 안 가려고 했다. 기술 배운다고 했다가 어머니가 절대 안 된다고 해서 노량진에서 재수했다. 공부가 싫었지만 우리 어머니 아버지가 돈 벌어서 학원 보내주시는데 뭐라고 해야겠다 싶어서 싶었다. 공부를 한 시기는 4개월"이라고 전했다.
김대호는 4개월 공부 후 홍익대학교 경영학과에 합격했다.
장성규가 "원서 넣고 있을 수험생들을 위해 해 주고 싶은 얘기가 있냐"고 묻자, "재수해라"라고 단호히 말했다.
그는 "재수라는 걸 실패라고 생각 안 했으면 좋겠다"면서 "내가 남들 인생에 감놔라 배놔라 할 이유는 없지만 (재수라는 게) 다시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게 아니고 우린 조금 더 늦게 가는 것. 어차피 정상 가는 건데 기울기가 다르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도 먼저 살아봤으니까 하는 얘기다"라고 조언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재밌는 거 올라온다'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