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할리우드 배우 마고 로비가 자신이 출연한 영화 '바비'를 향한 부적절한 농담을 던진 골든글로브 시상식 진행자의 무례한 태도에 정색했다.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 오프닝을 맡은 미국 코미디언 조 코이는 영화 '오펜하이머'와 '바비'등을 언급하다 '바비'에 대해 "'바비'는 큰 가슴이 달린 플라스틱 인형으로 만든 영화"라고 말했다.
여기에 "나도 '바비'를 좋아한다. 여러분이 나를 지질한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플라스틱 인형인 바비에게 끌린다는 것은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조 코이의 발언에 객석에서는 옅은 웃음소리가 전해지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현장에 있던 마고 로비와 라이언 고슬링 등 '바비' 출연진도 헛웃음을 터뜨리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시상식 이후 조 코이의 SNS에도 "성차별적인 농담이다" 등 조 코이의 발언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바비'는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마고 로비 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라이언 고슬링)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날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시네마틱·박스오피스 성취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바비'는 지난 해 8월 북미 개봉 후 15억 달러(한화 약 1조9천억 원)를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국내에서도 7월 19일 개봉 후 58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특히 '바비'의 주연 마고 로비는 '바비' 출연료로 1250만 달러(약 159억 원)를 받으며 할리우드 여배우 출연료 1위에 오른 내용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