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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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가 레알과 이적 합의? 그런 거 전혀 없었는데"…즉각 부인

기사입력 2024.01.08 23:26 / 기사수정 2024.01.08 23:26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PSG(파리 생제르맹)과 프랑스 축구대표팀 스타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와 이적을 두고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즉각 반박했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킬리안 음바페 측근에 따르면 음바페의 미래에 대해 아직 어떠한 합의도 없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음바페가 레알과 이적을 두고 합의했다는 소식이 축구 팬들 사이에서 화제이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8일 "서스펜스가 끝나간다. 음바페가 최근 레알 마드리드와 합의했다. 2019년부터 시작된 레알과 음바페의 사가가 끝나간다"라고 깜짝 보도했다.

매체는 "음바페가 상황을 주도하길 원하고 확실하다. 진전이 있었고 며칠 전, 음바페가 레알과 합의했다"라며 "이번에 음바페가 레알에게 OK 사인을 냈다. 스페인 언론들을 화나게 했던 바보같은 시간들 이후 합의에 다다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엔 아주 적절한 시기처럼 보인다. 음바페는 PSG가 흔들릴 때 떠나지 않을 거라고 느끼고 있고 과감히 뛰어들 준비가 됐다. 음바페가 미디어를 통해 피곤함을 퍼뜨리기도 했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항상 그를 기꺼이 환영해왔다. 레알은 새로운 우승 사이클을 열고 싶고 이번 여름 큰 바람을 불러일으키길 원한다. 음바페가 그것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페인 유력 매체 '마르카'는 지난달 30일 "레알은 다음 주에 음바페와 접촉할 예정"이라면서 "레알이 음바페 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받게 되면 계약 만료되는 여름에 그가 도착할 수 있도록 가능한 빨리 계약 마무리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음바페는 내년 6월 계약이 끝난다. '보스만 룰'에 의하면 계약 만료 6개월 앞둔 선수는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한 뒤 계약이 끝남과 동시에 새 팀으로 갈 수 있다. 레알 입장에선 이적료 없이 음바페를 손에 넣을 수 있는 찬스를 맞은 것이다.

마르카에 따르면 레알이 제시하는 구체적인 연봉도 나왔다. 매체는 "그들은 2022년처럼 음바페에게 동일한 제안을 할 것"이라며 "연봉 2600만 유로(약 370억원)에 보너스 1억 3000만 유로(약 1800억원)를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유력 매체 '레퀴프'도 같은 날 비슷한 보도를 내놨다. 그들은 "레알은 실제로 다음 주 음바페와 그의 대변인들에게 연락할 것이다. 긍정적인 답변을 받으면 음바페에게 입단에 대한 서면 보증을 요구할 것"이라며 "당시 구두 동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2022년 사태가 다시 일어날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했다.

당시 음바페는 레알과 구두로 합의를 본 적이 있었으나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까지 나서 PSG 재계약을 종용함에 따라 음바페는 프랑스에 잔류했다.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디 애슬레틱'도 "레알은 이번 여름에 음바페가 합류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데드라인을 알려줬다. 그가 합류를 원한다면 1월 중순 이전에 답을 줘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라며 이번 입단 관련 문의가 시살상 최후통첩이라고 소개했다.

마침내 레알이 오랜 시간 염원했던 음바페 영입을 성사시킬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음바페 측근이 레알과 합의했다는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다.




RMC 스포츠는 "최근 킬리안 음바페의 차기 행선지에 대해 여러 소문이 무성하자 음바페 측에서 상황을 진정시켰다"라며 선수 측에서 성명문이 발표됐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들은 "킬리안 음바페의 미래에 대해 합의는 없었다. 그의 미래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라며 "어떤 종류의 영향도 음바페의 논의, 반영, 결정을 좌우할 수 없다"라며 레알 합의설을 부인했다.

음바페도 최근 자신의 미래를 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고백했다. 그는 지난 4일에 열렸던 툴루즈와의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서 2-0을 승리해 우승한 이후 인터뷰에서 "올해 난 아주 동기부여가 돼 있다. 아주 중요하다. 우리는 우승하는 걸 좋아했고 이미 하나를 얻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선택하지 않았다. 하지만 계약에 대해 난 지난여름 구단 회장과 얘기했다. 내 결정과 상관 없이 우리는 서로를 보호하려고 하고 구단의 평온함을 지키려고 한다. 내가 뭘 할지 알게 된다면 질질 끌지 않을 것"이라고 애매하게 답변했다. 




레알이 본격적으로 음바페 영입을 추진한 건 2021년 여름부터였다. 레알은 당시 PSG와 계약이 1년 밖에 남지 않았던 음바페에게 접근했다. 음바페는 재계약을 거부했고 레알은 이적시장 막바지에 옵션 포함 1억 8천만유로(약 2587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제시했다. PSG는 이에 응답하지 않았고 이적시장이 마감됐다. 

PSG는 강력히 재계약을 밀어 붙였다. 역대급 계약 규모에 에마뉘엘 마크롱 현직 프랑스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치 전 대통령 등 정치권에서도 음바페에게 압박을 가했다. 결국 음바페는 5월 PSG와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2년 재계약을 맺으면서 잔류하게 됐다.

PSG에 미래를 맡기는 것처럼 보였던 음바페는 지난 여름 다시 한 번 이적시장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2022/23시즌이 종료된 후 PSG와 계약을 1년 남겨두게 된 음바페는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을 발동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2023/24시즌을 끝으로 PSG와 계약을 종료하고 자유계약 신분으로 떠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음바페와 함께 미래를 꿈꿨던 PSG는 분노했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이 음바페에게 재계약을 하지 않을 거라면 당장 떠나라고 요구했고, 음바페는 PSG에서는 발롱도로를 받을 수 없을 거라는 폭탄 발언을 쏟아내며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음바페가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 여름 이적시장이 이적료를 받고 판매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였던 PSG는 애가 탈 수밖에 없었고, 음바페를 압박하기 위해 2군 강등을 명령했다. 그러나 음바페가 꿈쩍도 하지 않자 PSG는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음바페를 제외했다. 로리앙과의 개막전에서 실제로 관중석으로 내보내며 남은 시즌 동안 2군에서 보내게 될 것이라는 걸 강력하게 어필했다.

그러나 PSG가 로리앙전에서 졸전 끝에 무승부를 거두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미 네이마르를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로 떠내보내 공격진에 큰 공백이 생긴 상황이었던 PSG는 다시 음바페를 1군에 복귀시켰다. 이후 음바페는 리그 12경기 14골, 챔피언스리그 5경기 3골로 모든 대회에서 24경기 25골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PSG와 재계약을 맺지 않은 상황이라 당장 겨울 이적시장이 시작되면 타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음바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던 레알은 여전히 음바페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레알은 음바페와 사전 협상을 마쳤다는 의혹에 대해 이례적으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 성명을 내며 반박했지만 스페인 렐레보는 "최근 성명서와 달리 레알은 음바페와 계약하겠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레알의 성명서는 FIFA(국제축구연맹) 규정 위반 혐의를 피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었다"라며 "내년 상반기에 음바페에게 제안을 하고 PSG와 계약이 종료되자마자 구단에 합류하도록 하는 것이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여러 차례 레알과의 이적설로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음바페는 계약 만료를 앞두고 다시 한번 이적시장의 중심이 됐다. 대외적으로 행선지를 정하지 않았다고 밝힌 음바페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적시장 내내 팬들의 관심을 이끌 전망이다.


사진=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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