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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놀라웠다"…'빅리그 복귀' 페디, KBO 효과 톡톡 "자신감 최고조"

기사입력 2024.01.09 00:00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지난해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KBO리그를 평정했던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한국에서의 추억을 회상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의 자신감도 드러냈다.

페디는 지난 6일(한국시간) '시카고선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의 경험은 놀라웠다. 그들은 내게 정말 잘해줬다"며 "난 수많은 이닝을 던지며 투구를 연구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곳을 원했다. 한국이 내게 그런 기회를 제공해 줬다"고 말했다. 그는 "팬들의 응원 등 분위기 역시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KBO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페디는 최고 외인으로 우뚝 섰다. 총 30경기 180⅓이닝서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을 만들었다. 209탈삼진을 얹어 '20승-200탈삼진'의 대기록을 세웠다. KBO리그 역대 5번째이자 외인 최초다. 1986년 선동열(24승-214탈삼진·해태 타이거즈) 이후 37년 만에 쾌거를 이뤘다.

평균자책점, 승리, 탈삼진 부문 타이틀 홀더로 투수 트리플크라운도 달성했다. 선동열(1986·1989·1990·1991년·해태), 류현진(2006년·한화 이글스), 윤석민(2011년·KIA 타이거즈)에 이어 역대 4번째이자 외인으로는 처음이었다. 더불어 NC 구단 역대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 최다승은 2015년 에릭 해커, 2020년 루친스키가 각각 기록한 19승5패였다.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페디는 KBO 시상식에서 5관왕에 올랐다. 영예의 KBO MVP를 비롯해 평균자책점상, 승리상, 탈삼진상, 투수 부문 수비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NC 소속으로는 2015년 에릭 테임즈 이후 2번째이자 8년 만에 MVP를 수상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투수 부문 황금장갑을 손에 넣었다.

NC는 페디와 재계약을 위해 다년계약을 포함한 최고 대우를 제안했다. 페디는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택했다. 워싱턴 내셔널스의 유망주였던 그는 2017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2022년까지 6시즌 동안 빅리그 통산 102경기(선발 등판 88경기)에 등판해 21승33패 평균자책점 5.41을 기록했다. NC를 거쳐 다시 미국으로 눈을 돌렸다.



페디는 한국에서 맹활약을 바탕으로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197억원)에 계약하는 데 성공했다. 2022년 내셔널스에서 연봉 215만 달러(약 28억원)를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대우가 확연히 달라졌다.

화이트삭스의 이선 캐츠 투수코치는 '시카고선타임스'를 통해 "페디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주무기에 변화를 줬다"며 "스위퍼를 추가했고, 체인지업 그립과 싱커를 바꿨다. 패스트볼 활용도는 다소 줄였다"고 전했다.

페디의 땅볼 유도 능력에도 주목했다. 지난해 땅볼 비율이 70%에 달했다. 캐츠 코치는 "페디의 새로운 볼 배합이 그에게 더 큰 도움이 됐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많은 땅볼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될 듯하다"고 전망했다. 매체도 "페디는 자신이 던지는 방식에 맞는 주무기를 찾았다. 수평으로 더 많이 움직이는, 슬라이더의 변형인 스위퍼는 지난 몇 시즌 동안 인기가 많아졌다"고 짚었다.

페디도 자신만만하다. 그는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넘친다. 한국에서의 성공을 메이저리그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현재 나는 강하고 건강하다. 구속이 돌아왔고, 예전엔 없었던 날카로운 투구도 가능해졌다"고 힘줘 말했다.

매체는 "화이트삭스의 선발 로테이션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딜런 시즈가 트레이드 될 가능성이 있다. 페디, 마이클 코펙, 투키 투생, 재러드 슈스터, 마이클 소로카, 크리스 플렉센 등이 선발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중 플렉센은 KBO리그 출신이다. 2020년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8승4패 평균자책점 3.01을 빚었다. 2021년 시애틀 매리너스 손을 잡고 빅리그로 복귀했다. 이번 비시즌 화이트삭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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