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정세운이 오랜 공백 끝에 컴백, 활동 의지를 드러냈다.
정세운이 1년 8개월의 공백기를 끝내고 여섯 번째 미니 앨범 '퀴즈(Quiz)'로 컴백했다.
컴백을 앞두고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정세운은 오랜 공백기 동안 근황을 묻는 질문에 "혼자 하루하루 바쁘게 살았다. 다루는 악기가 많다 보니 30분씩만 연습해도 꽤 많은 시간을 소모하게 된다. 음악적 작업도 많이 하고 공부도 하면서 알차게 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약 2년 가까운 공백기가 이어지면서 일부 팬들은 지난해 8월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사옥 앞에서 트럭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팬들은 긴 공백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컴백 일정을 알려 달라 요구했다.
정세운은 "전체적으로 여러 상황을 맞추다 보니까 컴백이 늦어지게 됐다. 전곡에 제가 무조건 참여해야 한다는 욕심은 없지만 아무래도 음악적 완성도에 대한 갈증이 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늦어진 것 같다. 이제 조금 더 자주 찾아뵈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긴 공백에 대한 팬들의 아쉬움도 알고 있다는 그는 "너무 오래 공백기를 가진 것도 맞고, 팬들이 원한 덕분에 이렇게 컴백이 이뤄진 것 같다. 열심히 해서 자주 앨범을 내는 게 제가 해드릴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덧붙여 "이번 컴백에 여덟 곡을 담은 미니 앨범으로 컴백하게 됐다. 함께 떼창하는 노래도 많기 때문에 팬분들도 목 관리를 잘 해주셨으면 좋겠다. 매 순간 몰입해서 재밌게 활동하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오랜 공백을 끝내고 컴백 활동에 나서며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대한 열정도 커졌다고. 그는 "1년 8개월 만에 나오니까 세상이 많이 바뀌었더라. 챌린지도 프로모션할 때 필요하니까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많은 아티스트들과 신곡 댄스 챌린지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가요계 아이돌 음악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싱어송라이돌' 정세운의 음악적 방향에 대한 고민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는 "K팝 시장에 그래도 저 같은 가수가 한 명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 음악을 좋아해 주는 분들이 있을 것이란 믿음으로 묵묵히 음악하고 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제 음악이 독특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어쩌면 아이돌이나 트로트 등 주류 음악이 인기를 얻는 시장에서 위기라 볼 수 있지만 새로운 경쟁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빠르지 않더라도 자신만의 속도대로 도전과 변화의 흐름 안에서 만들어가고 있다는 정세운. 그는 "사실 아직까지는 이룬 게 없다고 생각한다. 1997년 생인 제가 뭘 이뤘다고 하기에는 100세 시대에 아직 너무 이르기 때문에 이룬 게 없다고 말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하는 일에 대해 낭만을 가지고 끈기 있게 하고 싶다.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기 때문에 그저 재미를 놓치지 않고 하루하루 잘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말로 정세운의 다음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