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기안84가 대상 수상에 대해 꿈 같은 것이었다고 밝혔다.
5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기안84의 대상 수상 다음날 일상이 전파를 탔다.
이날 기안84는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직후 무대에 올라 아버지, 어머니를 언급했다. 기안84는 "잘 된 걸 한 번도 못 보고 가셔서 아버지 생각이 좀 많이 났었다. 그게 아쉬웠다"며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에 울컥한 모습을 보여줬다. 박나래는 기안84의 수상소감을 들으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키는 박나래가 계속 울었다는 얘기를 해줬다.
기안84는 시상식 다음날 오후 2시에 일어났다. 기안84는 전날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회식으로 인해 힘들어 하면서도 스마트폰부터 확인을 했다. 기안84는 약 5, 60개의 메시지가 와 있었다고 했다. 기안84는 "축하 멘트 안 올 줄 알았다. 사람들이랑 톡 나누는 걸 안 좋아해서 연락이 많이 안 온다. 생각보다 너무 많이 왔다"며 흐뭇해 했다.
기안84는 전현무를 시작으로 축하 메시지에 하나하나 답장을 하고는 시상식에서 받은 꽃다발을 맥주잔, 페트병 등에 나눠서 꽂았다. 기안84는 전날 받은 트로피를 살펴보면서 감격에 젖은 얼굴을 보였다.
기안84는 "학교다닐 때 반장선거에서 장난으로 몰표를 받았었다. 이후 상이랑 거리가 멀었다. 웹툰 작가 하면서 맞춤법 가장 많이 틀린 사람에게 주는 맞춤법상을 받았었다"며 "방송연예대상은 최고한테 주는 상 아니냐. 내가 잘해서라기보다는 좋은 사람들을 만났으니까 행운인 거다. 판타지 꿈 같은 거였다"고 전했다.
기안84는 해장을 위해 냉동실을 탐색해보더니 순댓국을 꺼냈다. 기안84는 순댓국을 끓이면서 달걀을 하나 넣었다. 이장우는 스튜디오에서 보고 흥분하며 "이거 완전 대박 레시피다. 순댓국에 날달걀 넣어봐라. 사골의 맛에서 라면의 맛으로 바뀐다"고 강력추천했다. 기안84는 "난 모르고 했는데 대박이었어? 뭘 해도 되네. 어떡하지"라고 말했다.
기안84는 순댓국이 끓는 동안 계속 이어지는 축하 연락에 답장을 하느라 바빴다. 기안84는 다 끓은 순댓국을 가지고 나와 청양고추, 깻잎 등을 통째로 투하한 뒤 본격적으로 해장을 시작했다.
식사를 마친 기안84는 쉬지 않고 작업실로 출근을 했다. 평소에도 일이 없으면 작업실로 온다고. 기안84는 "이 루틴이 깨지면 불안할 것 같다"면서 방진 마스크를 착용하고 요즘 작업 중인 작품의 채색을 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