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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진 X, 바로 저예요" 이효리, '레드카펫' 뒤집어놓으셨다 [종합]

기사입력 2024.01.05 11:05 / 기사수정 2024.01.05 11:07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여러분, 값진 X과 함께 갑진년(甲辰年) 파이팅 해봅시다!"

KBS 2TV 심야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 - 이효리의 레드카펫'(이하 '레드카펫')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5일 오전 공개됐다. 

'레드카펫'은 지난 2일 제작발표회 및 첫 회 현장공개를 예정했으나, 성탄절 연휴와 연말 시상식 등으로 인한 행사장 설치 지연으로 행사를 온라인으로 변경했다. 이에 호스트 이효리를 비롯해 밴드마스터 정동환(멜로망스), 최승희 PD, 김태준 PD가 참석한 제작발표회는 사전 녹화해 5일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더 시즌즈'는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 최초로 '연간 프로젝트'라는 색다른 방식을 도입, 한 해 동안 네 명의 MC가 각자 자신의 이름을 건 시즌을 맡아 총 4시즌을 이어서 진행 중이다. 

이번 호스트 이효리는 '박재범의 드라이브', '최정훈의 밤의 공원', '악뮤의 오날오밤'에 이어 네 번째 시즌 '레드카펫'의 MC를 맡았다. 특히 '이효리'라는 이름이 주는 기대감이 상당했던 바. 이날 이효리는 특유의 솔직 털털한 입담으로 제작발표회 현장을 들었다 놓으며 첫 방송을 더욱 기대케 했다. 

이날 먼저 이효리는 첫 방송을 앞두고 "기분이 싱숭생숭하다. MC를 맡은 것 자체가"라고 말문을 열며, "OTT에서 많이 하다가 정통 방송국 와서 하는 게 감회가 남다르다"라고 밝혔다.

이효리는 "또 음악방송이지 않나.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많이 된다. MC를 단독으로 해본 적이 없다. (신)동엽이 오빠가 옆에 있다던지, (정)재형이 오빠가 있다던지 그런식으로 도움 많이 받았는데 혼자 하려니 감회가 남다르다"고 처음으로 단독 진행을 맡아 떨리는 마음도 드러냈다.



밴드마스터 정동환은 '드라이브'부터 이번 네 번째 시즌까지 함께하게 됐다. "이번 시즌이 가장 떨리는 것 같다"는 정동환에게 이효리는 "혼날까 봐?"라고 농담했다. 정동환은 "선배님이 오셔서 어떻게 모셔야할까 걱정이 되는데 최선을 다해 모셔보겠다"고 했고, 이효리는 "나이 나오냐"고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효리는 데뷔 후부터 26년이 지난 현재까지 아직까지도 모든 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아이콘' 비결을 묻자 이효리는 "화재보험을 들어놨다"고 회심의 유머를 날렸다. 이내 이효리는 "저 진행 괜찮은 거 맞냐. 요새 이런 농담 하면 안 되냐"고 수습에 나서 웃음을 더했다.

이어 이효리는 "농담처럼 이야기했지만 화재보험 처럼, 이상하게 저도 모르게 화제가 된다. 태어나기를 좀 화제를 몰고 다니는 사람으로 태어나지 않았나.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이번에 꼭 화제시켜야지 하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 20년 전 이효리와 지금 이효리의 가장 크게 달라진 점도 밝혔다. 이효리는 "중심이 저였던 적이 많았는데, 이젠 상대에게 중심이 옮겨 간 느낌이 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나 이내 이효리는 "이래놓고 주인공병이 도질지 모른다. 취소하겠다"고 발언을 취소하는 솔직함으로 현장을 웃게 했다. 그러면서 "마음가짐은 그렇게 하고 싶다. 내가 제일 잘났고 이런 것보다는 상대방 배려해주면서도 힘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정정, 진심을 엿보게 했다.

끝으로 이효리는 새해인사를 하면서도 남다른 재치를 뽐내 현장을 뒤집어 놨다. 이효리는 "갑진년, 바로 저다. 값진 X"이라는 발언으로 새해 인사부터 '삐 처리'를 당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그는 "올해는 바로 저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제가 1월 1일부터 처음으로 시작한 일이 딱 이 방송"이라며 "여러분 값진 X과 함께 갑진년 파이팅해보자"는 말로 마무리 지었다.

최승희 PD도 이를 이어받아 "오늘 밤부터 값진 X님의 방송 보실 수 있다"고 첫 방송을 홍보했고, 이효리는 "값진 여자로 정정하겠다"고 정정에 나서 마지막까지 유쾌함을 더했다.

제작발표회부터 큰 웃음을 안기며 기대를 더한 '이효리의 레드카펫'은 5일 오후 11시 20분 첫 방송된다.

사진=KBS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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