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7.22 07:23 / 기사수정 2011.07.22 07:23
[E매거진] 명실상부 최고의 국민 MC 강호동이 씨름선수가 아닌 방송인으로써 데뷔한 지 올해로 18년째다.
슬랩스틱 코미디와 경상도 사투리로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데뷔 초를 지나, 현재 그가 진행을 맡은 예능 프로그램은 지상파 방송 3사에서 좋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그는 예능계의 블루칩이자 유재석과 함께 예능계의 투톱으로 우뚝 섰다.
이렇게 시청자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강.호.동. 그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 KBS '1박 2일'에서 그는 맏형으로써 5명의 멤버를 이끈다. 그의 에너지 넘치는 진행과 남다른 친화력은 그만의 매력 포인트이다.
‘버라이어티 정신’을 외치며 차가운 12월의 바다에 몸을 던지는 것도, 가끔은 깐죽거리는 이수근의 정강이를 카메라를 피해 발로 차기도 하는 그의 모습은 익살스러우면서도 지극히 ‘인간적’이다.
프로그램 초반 프로그램의 특성상 전국각지로 촬영하러 다니며 그곳 마을 어르신들과 꼬마 아이들까지 그는 기꺼이 그들의 ‘아들’이 되고 ‘삼촌’이 되는 것에 스스럼없다.
연예인과 일반인의 경계를 허물고 시청자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그의 모습은 억지라기보단 진실함이 묻어난다. 그의 한결같음 역시 맥락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겠다.
최근 ‘1박2일’은 게스트를 초대해 몇 회분이 방영됐는데, 배우들과 기존 1박2일 멤버들 사이에서 먼저 게스트들이 생소한 예능에 적응하게 하고 결국엔 그들이 프로그램 속에 완벽히 녹아들 수 있게 한 것도 그의 역할이 컸다. 짧은 시간 안에 게스트들과 유대감을 형성해가는 능력은 그를 따라올 자가 없다.
강호동과 함께 예능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유재석의 진행이 깔끔하고 예의를 지키는 스타일이라면 강호동은 넘치는 에너지로 카리스마 있는 진행을 한다.
그가 진행하는 '무릎팍 도사'에서는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볼에 연지와 색동저고리를 입고 ‘도사’로 분한 강호동이 게스트가 앉자마자 책상을 쾅 내리치며 말을 이어가는 모습은 마치 게스트를 무장해제시키는 것 같다.
민감한 문제를 지니고 있는 게스트라도 그는 질문을 아끼지 않는다.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민감한 문제를 피해가는 진행은 없고, 시청자가 궁금해 할만한 이슈를 직설적으로 질문해 게스트들에게 대답을 이끌어 낸다.
짧은 시간 친밀감을 형성하는 그만의 노하우가 없다면 게스트들은 대답을 아끼겠지만, 게스트들 역시 마음을 열고 그의 질문에 대답한다. 이 같은 강호동의 진행 스타일 덕에 '무릎팍 도사'는 독보적인 스타일을 가진 신개념 토크쇼로 자리 잡았다.
SBS '강심장'에서 강호동은 게스트들의 토크를 이끌어내며 그들의 이야기에 가장 많이 반응하는 MC다. 그는 토크 전면에 나서진 않지만 적절한 호응과 집요함으로 20여 명의 특별출연자의 토크배틀에 불을 붙인다.
'1박2일'과 '무릎팍 도사'에서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으로 여전히 에너지 넘치지만 조력자로서의 이미지가 더 강하다.
다소 자극적인 이야기로 화제를 모았던 초반에 비해 지금은 살짝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강호동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이승기의 역할이 더해져 언제든지 만회할 기회는 열려있다고 보인다.
이토록 인간적이고 진실한 국민 MC기에 20년이 가까운 세월 동안 브라운관 속의 그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그와 더불어 예능계의 필수불가결한 존재인 유재석과의 동행 역시 연예계 후배들과 시청자들의 귀감이 되었다.
서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돈독한 우정을 자랑하고 있는 그들을 보면, 충분히 서로 라이벌로서 의식할만함에도 불구하고 서로서로 높여주는 모습은 아름답다. 이렇게 그는 연예인으로서뿐만 아니라 인간 강호동으로서도 매력적인 사람이다.
보는 시청자들을 웃게 하고 힘 나게 해주는 강호동. 그가 있어 오늘도 우린 웃는다.
[글] 박은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방송연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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