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충, 조은혜 기자) 연패의 끝이 안 보인다.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의 13연패, 그 과정까지 좋지 않아 시름이 깊다.
조 트린지 감독이 이끄는 페퍼저축은행은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GS칼텍스와의 원정경기에서 0-3(11-25, 17-25, 21-25) 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페퍼저축은행의 연패는 13연패까지 길어졌다.
경기력마저 좋지 않았다. 페퍼저축은행은 공격 32-50, 블로킹 3-10, 서브 2-7로 모든 지표에서 열세였다. 특히 1세트에는 단 한 개의 블로킹과 서브에이스 없이 GS칼텍스에게 5개의 블로킹, 5개의 서브에이스를 헌납했다.
경기 후 트린지 감독은 "팀으로 함께 뭉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그 부분이 부족했다"면서 "세터와 공격수의 호흡이 불안정했던 부분이 있었다. 트랜지션에서 공격을 때리는 부분이 정리가 안 됐다. 공격 효율이 낮았다. 때렸는데 막히거나, 때릴 수 없는 공을 올리거나 공이 타이트하게 붙어서 제대로 공격하지 못하고 상대 코트로 넘길 수밖에 없는 공이 많았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11월 10일 GS칼텍스전 이후 승리가 없다. 새해가 밝았지만 연패 사슬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트린지 감독은 "선수들에게 부담은 없다고 생각한다. 감독이 플레이를 지시했을 때 코트에서 실행을 하는 역할이다. 내가 부탁한 대로 노력만 하면 된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번에 큰 걸 하는 게 아니라, 조그만 하나씩 작은 변화를 일으키는 게 중요하다. 시즌 초반부터 한 번에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한 두개의 실수가 영향을 끼쳤다. 오랜 시간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조금씩, 지속적으로 좋은 플레이를 늘려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훈련이나 기용에 변화가 있을지 묻는 질문에는 "가장 최우선 순위는 팀워크, 응집력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술적인 부분은 그 기본적인 팀워크나 응집력이 정리가 되면 자연스럽게 따라오기 마련이다. 팀워크부터 확실하게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장충,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