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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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신인왕 후보" 이정후, MLB 공식 홈페이지 '센터 장식'

기사입력 2024.01.01 15:32 / 기사수정 2024.01.01 16:00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빅리그 무대에 도전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메이저리그(MLB) 2024시즌의 신인왕 후보로 언급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일(이하 한국시간) "2024시즌에 대한 꿈을 꾸기 시작할 때, 여기 2024년 모든 팀에 대한 한 가지의 예측"이라는 제목으로 30개 구단의 최상의 시나리오를 예상했다. 최대한 낙관적이고 대담한, 이른바 '행복회로'다.

이 매체는 샌프란시스코의 새해 소망을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하는 자이언츠"로 꼽으며 "샌프란시스코는 2010년 버스터 포지 이후 신인상을 배출하지 못했지만, 곧 그 가뭄을 끝낼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시즌 12명의 유망주가 빅리그 무대를 밟았는데, 그들 중 대다수가 2024시즌 신인상 후보 자격이 있다"면서 "그 젊은 선수들이 잘 성장한다면 샌프란시스코는 중견수 이정후와 좌완투수 카일 해리슨, 유격수 마르코 루치아노를 포함한 여러 명의 신인상 후보를 보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 기사의 메인 사진에는 기사에 언급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내야수 보 비셋,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내야수 키브라이언 헤이스, 미네소타 트윈스의 투수 파블로 로페즈,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내야수 요르단 알바레스, 마이애미 말린스 내야수 재즈 치좀 주니어와 이정후까지 6명의 선수의 사진이 실렸는데, 그 중 이정후가 정중앙에 배치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달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이정후는 2027시즌 종료 후 1억 1300만 달러 상당의 6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정후는 2024년 700만 달러, 2025년 1600만 달러, 2026년과 2027년에 2200만 달러, 2028년과 2029년에 2050만 달러를 받는다. 계약금 500만 달러도 포함됐다.

또 이정후는 자이언츠 커뮤니티 펀드에 자선 기부를 할 것이며, 2024년에 6만 달러, 2025년에 8만 달러, 2026년과 2027년에 11만 달러, 2028년과 2029년에 10만 2500달러를 기부할 예정이다.




이정후는 2017년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하며 데뷔했다. 아마추어 시절까지는 KBO리그의 '레전드' 아버지 이종범의 아들로 이름을 알렸지만, 현재는 이정후 스스로 한국 야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스타로 성장했다.

이정후는 루키 시즌부터 키움의 주전 외야수 자리를 꿰찼다. 정규시즌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4(552타수 179안타) 2홈런 47타점 12도루 OSP 0.812로 맹타를 휘둘렀다. KBO 고졸 신인 타자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갈아치운 것은 물론 아버지 이종범도 해내지 못했던 신인왕에 올랐다.

2년 차였던 2018시즌에는 '소포모어 징크스'를 우려하는 시선을 비웃듯 109경기 타율 0.355(459타수 163안타) 6홈런 57타점 11도루 OPS 0.889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을 목에 걸으면서 병역특례를 받았다.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면서 성장을 이어갔다.

3년 차 2019시즌에는 140경기 타율 0.336(574타수 193안타) 6홈런 68타점 13도루 OPS 0.842로 KBO리그 최고의 타자 자리를 완전히 굳혔고, 2020시즌에는 자신을 뛰어넘었다. 정교한 컨택 능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장타력까지 끌어올렸다. 140경기 타율 0.333(544타수 181안타) 15홈런 101타점 12도루 OPS 0.921로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정후의 성장은 멈출 줄을 몰랐다. 2021시즌 123경기 타율 0.360(464타수 167안타) 7홈런 84타점 10도루 OPS 0.959로 리그를 평정했다. 타격왕 타이틀까지 손에 넣으면서 아버지 이종범(1994 시즌 MVP, 타율 0.393 196안타 19홈런 77타점 84도루)과 함께 한미일 프로야구 최초로 부자(父子) 타격왕이라는 멋진 역사를 썼다.

2022시즌에는 더 무시무시한 타자가 됐다. 142경기 타율 0.349(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5도루 OPS 0.996로 2년 연속 타격왕에 정규리그 MVP에 등극했다. 꼴찌 후보로 꼽혔던 키움은 이정후를 앞세워 창단 후 3번째 한국시리즈 진출의 위업을 이뤄냈다. 

올 시즌에는 7월 왼쪽 발목 신전지대 손상 진단을 받으면서 86경기 105안타 6홈런 45타점 50득점 타율 0.318을 기록하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수술 후 어느 정도 회복을 한 뒤 마지막 홈 경기에서 한 타석과 1이닝 수비를 소화하며 미국으로 떠나기 전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제 본격적인 도전에 나서는 이정후는 2023년 12월 31일,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포부를 담은 감사 인사와 새해 인사를 전했다. "안녕하세요, 이정후입니다. 2023년이 오늘로써 마무리가 되네요"라고 운을 뗀 그는 "팬 여러분의 너무 많은 응원과 사랑 덕분에 행복한 한 해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2024년 저는 저의 야구의 새로운 도전과 새로운 챕터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역사적이고 멋진 샌프란시스코 구단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팬분들의 사랑을 가슴 깊이 새기며 뛸 것입니다. 2024년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라고 전했다.

또 "7년 동안 저를 지지해주시고 믿어주신 히어로즈 팬 여러분, 동료 선수들, 코칭스태프, 구단 임직원 분들 정말 감사했어요.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키움 선수단과 팬들에게도 인사한 뒤 "항상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라고 글을 마쳤다.

사진=MLB.com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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