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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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소년시대' 김윤배 "임시완에 많이 배워...맏형으로 부담도"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4.01.01 12: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1987년생, 만 36세인 김윤배에게 '소년시대'는 엄청난 기회이자 동시에 모험이었다. 그런 그에게 도움을 준 건 '소년시대'의 다른 출연진들이었다.

'소년시대'는 3개월이라는 짧은 촬영기간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캐스팅에만 7개월이 소요된 작품이기도 했다.

김윤배는 "6월 초쯤에 촬영이 시작됐다. 그래서 캐스팅되자마자 액션스쿨 다니면서 무술을 배우고 있었는데, 그 때만 하더라도 공고 3인방과 저만 캐스팅이 된 상태였다"면서 "그러다 '완쓰강' 조상우(박건주 분), 양철홍(김정진)이 오면서 캐스팅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영호가 나쁜 놈이면서도 매력적으로 보이길 바랐다. 그래서 외적인 것부터 고등학생이면 보일 법한 행동에 대해 고민하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부여농고 패거리 5인방을 비롯해 임시완(장병태 역), 이시우(정경태) 등과의 호흡에 대해 김윤배는 "촬영하면서 느낀 건 감독님께서 배우들의 됨됨이와 인성까지 보고 뽑으셨구나 하는 거였다. 임시완 씨나 이선빈 씨 등 주연들이 정말 착했고, 우리를 배우로서 존중해줬다. 서로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장면을 만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시완 씨는 회식 담당이었다. 워낙 본인의 촬영 분량이 많다보니까 짧게 있다가 자리를 떠야했지만, 부여농고 찌질이 5인방들까지 함께하는 자리를 많이 만들어줬다"면서 "임시완 씨에게 많이 배우기도 했다. 같이 촬영했는데도 캐릭터에 대해 심도있게 생각하고 준비해왔구나 하는 걸 많이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제가 학생 캐릭터 중에선 최고령이었는데, 부여농고 패거리 5인방도 대체로 20대 중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친구들이었다. 촬영 전부터 계속 만나면서 카메라에 찍혔을 때 정말 친구처럼 보이게끔 했다. 제 인생에 마지막 고등학생 연기라고 생각하고 해보고 싶었던 건 다 표현해봤다"고 덧붙였다.

30대 후반에 고등학생 역할을 맡는 것에 대한 부담은 당연히 있었을 터. 김윤배는 "학생 역할 중 제일 나이가 많은 만큼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다. 어린 친구들에게 꼰대적인 모습 보이지 않게 하려고 말 놓고 친구처럼 지냈고, 지금도 습관이 되어서 친구처럼 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물론 저도 기대고 싶을 때가 있었다. 하지만 감독님이 저를 믿어주셨기에 연기로만 보여드리고 싶었다"면서 "교복을 입고 연기하는데, 시청자들이 고등학생으로 안 볼까봐 우려되긴 해서 좀 더 '고딩스럽게' 행동했던 거 같다. 감독님께서도 초반에 '한약 잘못 먹었냐' 하는 대사를 넣어주셨다. (웃음) 아직도 민증 검사를 하긴 하는데, 댓글들을 보니까 (나이 많은) 티가 나는 거 같기도 하다"고 밝혔다.

충청도와는 연이 없었던 김윤배는 어떻게 사투리 연기를 준비했을까. 그는 "구수하고 유쾌한 충청도만의 색을 살렸으면 했다. 그래서 주위에 있는 충청도 출신 분들께 오디션 준비할 때부터 조언을 얻었다. 또 현장에 티칭 선생님이 계셨다"고 말했다.

그는 "다행히 사투리 선생님이 잘 한다고,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해 더 자신감을 갖고 준비를 했다"며 "감독님께서는 너무 사투리에 갇혀있지 말고 연기적인 것에 중점 뒀으면 좋겠다고 하셨고, 덕분에 좀 편하게 접근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극 초반에 등장하는 부여공고와의 대규모 전투씬을 꼽은 김윤배는 "중후반부에 촬영했는데, 부여농고와 부여공고 학생들이 모두 모인 첫 장면이었다. 정말 더웠는데 같이 붙는 장면도 많았고, 똥 소품을 뿌리기도 하면서 정말 끈끈해졌다"고 전했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 쿠팡플레이, 김윤배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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