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그룹 동방신기(TVXQ!)가 약 5년 만의 오프라인 콘서트를 개최, 팬들과 만나 2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앞으로 만들어나갈 새 역사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동방신기(유노윤호·최강창민) 데뷔 20주년 단독 콘서트 '20&2'가 지난달 30일과 31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됐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9년 3월 동방신기 콘서트 '서클 #위드(CIRCLE- #with)' 이후 약 4년 9개월 만에 열린 만큼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집중시켰다.
20주년 기념 타이틀에 걸맞게 동방신기의 지난 역사와 내공을 만끽할 수 있는 히트곡 퍼레이드로 추억을 소환했고, 마지막날 공연은 글로벌 플랫봄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를 통해 온라인 동시 생중계되어 감동을 배가시켰다.
동방신기의 대표 히트곡 '라이징 선(Rising Sun)(순수)'으로 포문을 연 이들은 시작부터 폭발적인 에너지를 분출하며 명불허전 퍼포먼스 저력을 과시했다.
파워풀한 무대를 연달아 쏟아낸 동방신기는 약 40분 만에 팬들과 첫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유노윤호는 "정말 오랜만에 뵙는 것 같다. 많이 기다리셨죠? 저희가 이렇게 오프라인 콘서트로 만난 게 5년 만이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 그동안 묵혀 있던 스트레스, 많은 감정들 여기서 한 번 즐겨줄거죠? 기대해도 되죠? 좋았어"라며 반가움을 내비쳤다.
최강창민은 이어 "여러분 보고싶었죠? 저희 둘도 여러분들이 너무 너무 보고싶었다. 콘서트로는 거의 5년 정도 되는 것 같다. 여러 사람 너무 괴롭게 했던 코로나19 때문에 더 자주 뵙지 못해 아쉬웠는데, 여러분들과 오랜만에 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멋진 공연 보여드릴 테니까 끝까지 즐겨 달라"고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
동방신기는 이번 20주년 기념 콘서트 '20&2'에서 데뷔곡 '허그'를 비롯해 '라이징 선(Rising Sun)(순수)', '주문-미로틱(MIROTIC)', '풍선(Balloons)' 등 과거 히트곡 무대부터 지난달 26일 발표한 9집 정규 타이틀곡 '레벨'과 수록곡 '정글(Jungle)' 등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여기에 유노윤호 '뷰자 데(Vuja De)'와 최강창민 '데빌(Devil)' 등 솔로곡 무대로 음악적 역량과 올라운더 면모를 증명했다. 동시에 두 사람의 완벽한 하모니가 돋보이는 '퍼플 라인(Purple Line)', '아윌 비 데어(I'll be there)', '아이 워너 홀드 유(I Wanna Hold You)', '러브 인 디 아이스(Love In The Ice)' 등의 무대를 꾸몄다.
특히 두 사람은 완벽한 합이 빛나는 무대 퍼포먼스로 동방신기의 정체성과 존재의 이유를 분명하게 보여주는데 성공했을뿐 아니라 흔들림 없는 가창력과 섬세한 감정 표현 등의 명품 보컬까지 드러내며 '20년 아이돌' 내공을 과시했다. 특히 셔츠가 흥건하게 젖을 정도로 땀을 뻘뻘 흘리며 열창하는 모습이 보는 이들에게도 커다란 감동을 전하며 동방신기의 열정을 여실히 느끼게 했다.
이날 20주년 기념 공연을 마무리하며 동방신기는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고 그간 함께한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유노윤호는 "어느덧 20주년이다. 갓난아이였던 동방신기가 여러분들의 사랑을 받고 성인식을 치르는 중요한 시기"라며 "여러 일들이 많이 있었지만 팬분들이 묵묵히 기다려주고 함께해줘서 저희가 의젓해졌다"라고 인사를 남겼다.
최강창민도 "20주년 기념 공연을 함께할 수 있어서 뜻깊고 정말 감사드린다"며 "이번 공연을 준비하며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 동방신기의 20년을 잔뜩 느낄 수 있으려면 어떤 노래를 불러야 할지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라는 말로 남다른 애정을 엿보이기도 했다.
또 이날 공연 말미, 유노윤호는 "여러분들이 웃을 수 있고 함께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점점 더 줄어든다"면서도 "아무래도 저희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무대에서 마음을 다 전하는 게 역할이지 않을까"라 말해 앞으로 다채로운 무대로 만날 동방신기의 활약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렸다.
한편 동방신기는 이번달부터 홍콩, 방콕, 대만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