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12:39

[박영순원장의 눈 이야기] 7. 침침한 노안, 돋보기 써본 사람만 고통 안다

기사입력 2011.07.21 16:18 / 기사수정 2011.07.21 16:39

강정훈 기자

[건강칼럼리스트=안과전문의 박영순 원장] 최근 모든 업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컴퓨터를 비롯한 디지털 기기의 사용이다.

오전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하기 전까지 눈은 쉴 새 없이 모니터를 보면서 고생한다. 당연히 눈이 피곤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영향 때문인지 노안으로 안과를 찾는 환자들이 크게 늘었다. 지난 4년간(2007~2010년) 본원의 노안수술 통계를 조사한 결과, 2007년 210건이었던 노안수술 건수가 2010년 378건으로 80% 이상 크게 늘었다.

그뿐만 아니라 노안이 발생하는 연령도 예전보다 낮아지고 있다. 본원에서 시술한 노안수술 총 1,091건 중 40~50대 수술 건수는 744건(68%)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연령별 노안수술 시술 건수는 50대가 555건(51%)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60대 이상 321건(30%), 40대 189건(17%) 순으로 나타났다. 원래 노안은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나타나는 노화현상으로 치부됐지만, 지금은 한창 일할 나이인 40대에도 이른 노안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허다한 셈이다.

노안이 생겼을 때 가장 흔히 선택하는 교정수단이 '돋보기안경'을 착용하는 것인데, 막상 돋보기를 착용했을 때 불편함은 이를 써본 사람만 고통을 안다.

한창 활동 중인 나이에 매번 돋보기를 썼다 벗었다 하는 것도 번거롭지만, 알이 두꺼운 돋보기를 끼고 있으면 나이보다 훨씬 늙어보이는 등 미관상 좋지 않기 때문에 심리적으로도 위축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한쪽 눈 노안수술이나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치료하는 수술이 도입되는 등 안전성과 효과성이 입증되면서 라식수술처럼 환자에 따른 맞춤 수술이 가능하게 됐다.

덕분에 사회활동이 활발한 전문직 종사자나 직장인을 중심으로 노안수술이 많이 이뤄지고 있으며, 임상결과 환자의 88%가 1.0 이상의 시력을 보이는 등 수술 만족도도 매우 높다.

그러나 당뇨를 방치하여 망막이 많이 손상되었거나 시신경위축이 있는 경우는 노안수술을 해도 시력이 개선되지 않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환자 개개인의 시력을 정확히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



강정훈 기자 mousy0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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