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연기자 김수미가 정호영의 어설픈 연기력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31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김수미가 정호영의 연기를 보고 놀라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정호영은 김수미와 친하게 지내는 정준하, 윤정수를 만나 조언을 구하고자 했다. 정호영은 김수미와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을 물어봤다. 김수미와 2005년부터 알고 지낸 정준하는 프로그램을 같이 한다고 친해지지 않는다면서 살갑게 대하고 어깨도 주물러드리고 하라고 말했다.
정호영은 드라마 '킹더랜드'에 카메오로 출연했던 얘기를 꺼내더니 김수미 앞에서 연기를 선보이고 싶다면서 연기를 좀 가르쳐달라고 부탁했다. 정준하는 정호영이 만들어 온 굴 파스타, 성게알 우동, 김초밥을 먹으면서 시범을 보여줬다. 정호영은 먹방만 잘할 뿐 연기에 있어서는 부족한 모습을 보여 걱정을 샀다.
정호영은 김수미의 새 드라마 대본 리딩 날 전복죽, 장어덮밥을 메인으로 하고 한우스테이크, 달걀말이, 유부초밥이 들어간 보양 도시락을 만들어 지원사격에 나섰다. 정호영은 50인분의 스태프 도시락까지 준비해 갔다.
그 시각 김수미는 이유리, 정준하, 윤정수 등 후배들과 대본 리딩을 하고 있었다. 김수미는 리딩을 도중 정호영이 도시락을 준비해 온 것을 알고 감동했다. 정호영은 김수미가 먹을 도시락에만 특별히 어머니표 더덕무침을 비롯해 다른 메뉴를 추가해서 넣어놨다고 말했다.
김숙은 영상을 보면서 "아무 의도 없이 저럴 사람이 아니지 않으냐"라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정호영은 아무런 의도도 없었다고 손사래를 쳤지만 정준하가 "이렇게 하는 이유가 있더라"라고 말을 꺼냈다.
정호영은 김수미에게 "카메오 자리 있으면 저도 한 번씩"이라고 조심스럽게 카메오 출연 욕심을 드러냈다. 정준하는 정호영에게 드라마에서 했던 연기를 보해 보라고 말했다.
김수미는 정호영의 동작, 대사를 매의 눈으로 살펴보더니 웃으면서 "연기가 어려운 거야"라고 한마디 했다. 김희철은 "친했으면 욕 나갔다. 되게 돌려서 말씀하신 것 같다"고 했다. 정호영은 욕을 안 먹은 게 천만다행이라고 했다.
정호영은 정준하에게 배운 '식은 음식 뜨거운 척하며 먹기' 연기도 선보였다. 김수미는 정호영의 어설픈 여기에 입을 다물지 못하며 "살다 보니까 사람들이 참 제각각이야"라고 최대한 돌려서 얘기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