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지드래곤(권지용)은 마약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받았고, 이선균은 증인의 진술 신빙성을 지적하며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요청했다. A씨의 진술로 시작된 마약 조사에 경찰의 무리한 수사라는 지적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찰은 이를 반박했다.
26일 YTN은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날 기자간담회 서면 답변을 통해 지드래곤의 마약 수사에 대한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윤 청장은 "불송치 종결이 됐다고 해서 무리한 수사를 했다는 견해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라며 "구체적인 제보를 바탕으로 적법한 절차에 따라 관련자 조사와 국과수 감정 같은 필요한 수사를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10월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지드래곤은 지난 19일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처분을 받았다.
지드래곤의 마약 혐의가 불거진 건 인천경찰청이 마약 전과자 유흥업소 여실장 A씨를 수사하던 중, 그의 이름을 발견하면서부터다. 이에 지드래곤은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지드래곤이 경찰에 자진 출석해 진행된 마약 검사에서도 그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자 경찰이 A씨의 주장만으로 수사를 강행했다며, 무리한 수사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지드래곤 소속사 갤럭시 측은 "경찰은 수사 기관으로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의혹 제기가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수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지드래곤보다 먼저 입건된 이선균은 26일 거짓말 탐자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의견서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제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선균 측은 "A씨 말대로라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에서도 양성이 나와야 하는데 음성을 받았다"며 "너무 억울한 상황이어서 A씨도 함께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아 누구 진술이 맞는지 과학적으로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선균 측의 요청을 검토 후 거짓말 탐지기 조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그런 가운데, JTBC는 이선균이 '빨대를 이용해 코로 흡입했지만 수면제로 알았다. 마약인 줄 몰랐다'라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케타민 얘기를 꺼냈더니 궁금하다고 했고, 구해줬더니 투약했다"라며, 마약의 고의성을 부인하는 이선균과 반대되는 진술을 했다.
이선균은 올해 A씨의 자택 등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약인 줄 몰랐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이선균은 A씨로부터 협박받아 약 3억 5000만 원을 뜯겼다며 A씨를 고소했다. A씨는 자신 역시 B씨에게 협박당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