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연정훈과 유선호가 얼음물 사우나에 기겁을 했다.
24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에서는 연정훈, 김종민, 문세윤, 딘딘, 나인우, 유선호의 첫 해외여행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김종민과 딘딘은 10시간 만에 호주 공항에 도착, 다시 국내선 항공 티켓을 받고 당황했다. 주종현PD는 최종 목적지가 시드니가 아니고 울루루로 3시간을 더 가면 된다고 했다.
김종민과 딘딘은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해 간단히 음료와 빵을 사 먹고는 탑승 지연으로 인해 대기를 했다. 지쳐버린 딘딘은 "이게 무슨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냐"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종민은 "'고생한 자 더 고생하라'다"라고 말했다.
영월 팀 문세윤과 나인우는 비포장 도로에 진입해 외딴 집에 도착했다. 담당PD는 영월 팀은 식도락 투어로 세 끼를 맛있게 먹으면 된다며 다만 단체 패키지 여행으로 스태프를 포함해 자급자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세윤과 나인우는 총 20명인 제작진의 식사까지 책임져야 했다. 담당PD는 필수코스로 김장도 있다고 알려줬다.
문세윤과 나인우는 저녁식사로 가마솥밥과 된장국을 만들기로 했다. 나인우는 찬 물에 20인분의 쌀을 씻느라 고군분투했다. 문세윤은 주방에서 준비하다가 쥐가 나와 놀라서 도망쳤다. 문세윤은 나인우에게 "미키마우스가 나왔다. 카메라 감독님도 놀라서 나갔다"고 했다.
나인우는 가마솥밥이 궁금해 문세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자주 열어보고 말았다. 나인우가 계속 열어본 탓에 가마솥밥은 생쌀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된장국도 상황이 안 좋았다.
문세윤은 된장국을 보더니 "나 안 먹어"라고 말했다. 나인우가 얼은 채로 넣은 냉동채소가 풀어지지 않은 상태였다. 문세윤은 된장국 맛을 보고 "흙탕물 생수 맛"이라고 했다.
그 시각 핀란드로 가야 하는 연정훈과 유선호는 맨 마지막으로 움직였다. 연정훈은 "우린 거의 무박 4일이다"라고 말했다. 핀란드 팀은 최종 목적지 로바니에미까지 22시간 여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핀란드에 도착한 연정훈은 이정규PD가 야생 세트를 보여주자 "이걸 한국에서 비행기에 실어서 꾸역꾸역 가져 왔느냐. 우리 포상휴가인데 오늘 생고생한다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반면 유선호는 "진짜 신난다. 아이가 된 것 같다. 내 동생이 이런 느낌으로 살았구나"라고 해맑은 얼굴을 보여줬다.
연정훈과 유선호는 핀란드 전통 얼음물 사우나에 도전했다. 두 사람은 따뜻한 사우나에서 땀을 쫙 빼고 얼음물에 가까운 핀란드의 호수로 입수했다. 유선호는 들어가자마자 "살려주세요"라고 외쳤다. 연정훈은 "발에 느낌이 없다. 딱 1초 상쾌하고 아프다"고 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