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악뮤 이수현, 이찬혁이 '오날오밤' 마지막 무대에 섰다. 이효리가 그 바통을 이어받아 관심이 쏠린다.
'더 시즌즈'는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 최초로 '연간 프로젝트'란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MC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박재범의 드라이브', '최정훈의 밤의공원'에 이어 '악뮤의 오날오밤' 타이틀로 MC로서의 스타들의 활약을 볼 수 있었다.
22일을 끝으로 악뮤는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날 3개월간의 추억을 되돌아본 이수현은 "걱정이 진짜 많았다. 제가 다 이끌어갈 줄 알았다. 이 금쪽이를 데리고 내가 뭘 할 수 있지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면서도 "한 회차, 한 회차 갈수록 제가 오빠한테 의지하는 날이 더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수현은 유재하의 '가리워진 길'을 새롭게 재해석했고, "멋진 길을 걷게 해준 프로그램"이라며 "올 때마다 여러분들의 따뜻한 눈빛과 사랑을 받으면서 힘을 많이 얻었다. 여러분들께 부탁하기를, 저의 길이 되어주셨으면 좋겠다. 어두울 때 저의 빛이 되어주셨으면 좋겠다"고 감사 인사를 건네며 선곡 이유를 설명했다.
담담하게 말했지만, 곧이어 눈물을 쏟은 이수현. 노래를 이어가지 못했고, 이찬혁은 함께 노래를 불러주며 먹먹함을 안겼다.
이수현은 "죄송하다. 10년만에 무대에서 울어본다"고 말했다.
이후 게스트로 출연한 선우정아, 김민석은 듀엣곡으로 '포옹'을 선곡했다. 카메라에 비추면 포옹을 해야 하는 방식.
방청객들은 카메라에 잡히며 포옹을 이어갔고 훈훈함을 안겼다. 이때 이수현, 이찬혁도 카메라에 잡혔고 마지못해 포옹하는 '현실 남매'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악뮤를 이을 '더 시즌즈'의 새 MC는 이효리다.
방송 말미 이효리의 '더 시즌즈'를 위한 화보 촬영 현장이 공개돼 이목을 모았다. 데뷔 이후 '첫 단독 MC' 도전이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KBS 2TV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