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이혜원이 안정환을 산타로 둔갑시킨 사연을 공개했다.
22일 방송된 채널A '남의 나라 살아요 - 선 넘은 패밀리'(이하 '선 넘은 패밀리')에서는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세계 각국의 크리스마스가 소개됐다.
뉴욕으로 선 넘은 패밀리 2001년생 신혼부부 마이클-김은진 부부가 소개됐다.
이혜원은 2004년생 딸 리원을 떠올리며 "딸이 비슷한 나이인 것 같은데 결혼을 빨리한 이유가 있냐"고 질문했다.
이에 마이클이 "내가 은진이를 너무 사랑했다. 아직도 사랑한다"고 대답하자, 안정환은 "결혼 3개월밖에 안 됐는데 아직도 사랑한다니. 계속 30년, 50년, 70년을 살아야 하는데"라고 반박했다.
꽁냥거리는 MZ 부부를 본 안정환은 "결혼 3개월 차엔 뭘 해도 즐겁다. 어디 갔다 놔 봐라, 안 즐겁나. 용광로도 같이 뛰어들 판"이라며 꼰대 면모를 드러냈다.
또한 계속해서 뽀뽀하는 부부의 모습에 안정환은 "니들 마지막 뽀뽀다. 더 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혜원이 "배고파서 하나 보다"고 말하자, 안정환은 "저럴 때는 배도 안 고프다"고 대답했다.
호주로 선 넘은 패밀리 김민정-스티브 부부는 여름의 크리스마스를 소개했다.
여름의 크리스마스에 대해 시큰둥하던 패널들은 비키니 입은 해변의 인파를 보자 "호주의 크리스마스 궁금해졌다"며 관심을 보였다.
이혜원은 "예전에 아이들에게 강렬한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최대한 비슷하게 수염도 붙이고 안정환을 산타로 변신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산타 이벤트를 잘 끝냈는데, 다음 날 아침에 아이들이 울면서 나타난 것. 산타 할아버지가 수염과 모자를 두고 갔다며 눈물 범벅이 됐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안정환은 "아이들에게 산타 할아버지가 면도하고 갔다고 얘기했다"고 씁쓸하게 덧붙였다.
안정환은 "가장 기억에 남는 크리스마스의 기억은 둘째가 태어난 것. 그때 가족이 모두 함께 있었다. 가장 행복하고 아름답고 최고의 선물을 받은 크리스마스였다. 그땐 아내가 산타클로스였다"고 밝혀 감동을 전했다.
로바니에미 산타 마을에는 전세계 각국의 편지가 모이는 산타 우체국이 있었다.
이혜원은 "전세계 아이들이 편지를 써서 산타 할아버지에게 보내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송진우가 안정환에게 "형이 옛날에 보냈던 편지도 저기로 간 것"이라고 말하자, 안정환은 "다 뻥이다"라고 말하며 동심을 파괴했다.
이에 이혜원이 "아니다. 진짜 간다. 나도 보냈다"고 반박하자, 안정환은 "그런데 왜 답장을 안 줬냐. 내가 볼 땐 담임 선생님이 창고에 뒀을 것"이라고 산통을 깼다.
그러자 송진우는 "옛날에 크리스마스에 된통 당했냐"고 의아해했고, 안정환은 "아니, 나중에 얘기하겠다"며 일축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