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일시 교체 선수를 영입했다.
대한항공은 22일 "부상으로 재활 중인 아포짓 스파이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의 일시 교체 선수로 불가리아 네프토치믹 부르가스(Neftochimik) 클럽에서 활약 중인 파키스탄 국적의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을 영입한다"고 밝혔다.
무라드는 2018년부터 파키스탄 연령별 국가대표로 뛰었다. 올해 성인 국가대표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한국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순도 높은 공격 결정력을 뽐내는 등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현 불가리아 리그에서도 소속팀의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서며 모든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유지했다.
무라드는 지난 19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불가리아(소피아)에서 출발했다. 튀르키예(이스탄불)를 경유해 지난 21일 오후 2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이 마무리되는 대로 V-리그 경기에 출전할 전망이다.
링컨은 2021~2022시즌부터 3시즌째 대한항공과 동행을 이어왔다. 앞서 두 차례 통합우승을 함께하는 등 미소 지었으나 올 시즌엔 무릎 부상에 부딪혔다. 대한항공이 16경기를 치른 가운데 링컨은 12경기 출전에 그쳤다. 선발 라인업에 오른 것은 7경기뿐이었다. 설상가상으로 허리 부상까지 겹쳤다. 링컨은 2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달 30일 우리카드전 이후 줄곧 결장 중이다.
링컨의 올 시즌 성적은 12경기 147득점(공격성공률 51.41%)에서 멈췄다.
대한항공은 토종 주포 임동혁을 활용해 아포짓 스파이커 공백을 메웠다. 임동혁은 16경기서 244득점(공격성공률 58.16%)을 터트리며 팀 내 최다 득점을 선보였다. 리그 득점 8위(국내선수 2위), 공격종합 성공률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항공은 "링컨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회복 추이를 지켜본 뒤 잔여 경기 동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의 외국인선수관리규칙 제12조 대체선수 제2항 부상으로 인한 V-리그 기간 중 대체선수에 관한 사항에 따르면 '재활대상선수 진단 기간: 기존 선수의 부상이 4주 이상일 시 대체선수 가능', '출전선수 결정: 진단서 발행일부터 2개월 이내로 진단서의 기간이 종료될 시 구단은 대체선수 또는 기존(재활)선수 중 선택해 출전이 가능하며 1회의 외국인선수 교체로 본다'고 명시돼 있다.
대한항공은 향후 링컨의 몸 상태, 무라드의 경기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을 내릴 예정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21일까지 승점 31점(10승6패)으로 남자부 7개 구단 중 3위에 올랐다. 이날 오후 7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2위 삼성화재(승점 31점·12승5패)와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대한항공,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