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김태연 기자] 지난 19일 MBC 월화드라마 '미스 리플리'가 다소 부실한 결말로 종영됐다.
'미스 리플리'는 대한민국을 술렁이게 했던 학력위조 문제를 소재로 삼아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고, 첫회부터 13.2%의 시청률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술집 출신의 고아가 어떻게 거짓말으로 하고, 어디까지 출세를 하며, 종국에는 어떻게 파멸하는가가 시청의 중요한 포인트가 됐다.
하지만 회가 거듭 될수록 심해지는 개연성 없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
장미리(이다해 분)가 거짓말로 자신의 커리어를 채워가는 과정이 시청자들을 설득시키기엔 너무 어설펐고, 주변 인물들 역시 그 거짓말의 도구로만 존재하는 것으로 변질 돼버렸기 때문이다.
극중 미리의 고아원 친구 나희주 역의 강혜정은 어느 순간 4각 러브 라인은 물론 이야기 주요 전개에서 모습을 감췄다.
김승우 역시 극중 자신보다 조건이 우월한 박유천에게 밀리며 로맨스는 커녕 40대 남성의 씁쓸한 뒷모습만을 보여줬다.
또 장미리를 향해 맹목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세 남자 장명훈(김승우 분), 송유현(박유천 분), 히라야먀(김정태 분)의 설득력 없는 모습과 거짓말을 미화시키는 부분이 시청자들의 반감을 샀다.
이에 드라마는 후반부로 가면서 이야기의 개연성이 급격하게 약해지기 시작했고, 장미리가 개과천선하는 과정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해피엔딩 설정으로 시청자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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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다해, 박유천, 김승우, 강혜정, 김정태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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