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이승연이 자신을 낳아준 친엄마의 속내를 알고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20일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아빠와 50년간 자신을 길러준 새엄마, 자신을 낳아준 친엄마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새엄마는 이승연의 사정을 모두 이해하고 오로지 딸만 걱정하고 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이승연은 "길러준 엄마는 저를 늘 저를 믿어주고 이해해주셨다. 그래서 어찌보면 친부모님이 나를 믿고 이해해 주는 것보다 우리 새엄마가 나를 이해해주는 게 더 크지 않을 정도로 말이 더 잘 통했고 죽이 맞았다"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승연은 새엄마와 데이트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이승연은 "만약에 엄마가 조금이라도 불편하고 싫고 마음이 안 좋으면 나는 친엄마 안 만나도 된다. 근데 아빠가 한 번은 친엄마를 만나서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털어놨다.
앞서 이승연의 아버지는 딸에게 전처의 안무를 물으며 애증을 보이기도 했다. 이승연은 "아빠가 아련한 마음만 가지고 있는 것보다 차라리 정면으로 만나서 현실을 보고 서로 정리가 되면, 새엄마한테도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새엄마는 "아마 친엄마도 그럴 거다. 아빠랑 얘기하다 보면 싸움밖에 안 날 거다. 둘이 만나면 싸우기밖에 더 하겠냐"며 오히려 친엄마의 마음을 헤아렸다. 이어 "나는 괜찮다. 어느 때는 나 혼자 살고 아빠는 친엄마랑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이승연에게 털어놨다.
며칠 전 제작진을 만난 새엄마는 "승연아빠랑 승연이는 친엄마한테는 섭섭한 게 있을지 몰라도 나는 없다. 그 사람 없을 때 내가 들어왔고, 어쨌든 자식도 키우고, 나름대로 한다고 했다"라며 "친엄마하고 나하고 친자매처럼 왔다갔다 하는 건 웃기는 사이고 승연이, 아빠, 친엄마 서로 만나는 건 상관없다. 그렇게 지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아빠를 만난 이승연은 "친엄마 한번 만나보고 싶냐"고 물었다. 이승연의 아빠는 전처가 일본에서 새 남자가 생겼다고 오해하고 있는 상황. 아빠는 "싫지는 않다. 나도 인간이다 보니까 감정이 생길 때도 있고 화도 난다. 내가 조그만 통에 편지랑 특별한 것들을 모아놓는데, 어느날 보니까 호적등본이 있었다. 한참 들여다 보면서 과거를 회상했다"라고 솔직히 말했다.
며칠 후 이승연을 친엄마를 만났다. 친엄마는 "잠을 하나도 못 잤다. 너랑 얘기하는 게 꼭 고해성사 하는 것 같아서"라며 떨리는 심경을 전했다. 친엄마는 "내가 얼만큼 벌거벗을 수 있을까", "잘못한 게 많다. 너를 키우지도 않고"라며 털어놨다.
"왜 그랬냐"는 이승연의 질문에 친엄마는 "지나간 얘기지만 네 생각을 잊은 적이 없다. 항상 미안했다"라고 사과했다.
사진=TV CHOSUN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