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이승연이 친엄마와 재회해 눈물을 흘렸다.
20일 방송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는 길러준 엄마를 만난 이승연의 하루가 담겼다.
이날 이승연은 길러준 엄마에게 "친엄마에게서 연락왔을 때 처음에는 안 만났다"고 친엄마 이야기를 꺼냈다.
이승연의 양엄마는 친엄마와 이승연을 만나게 하려고 노력했었다고. 하지만 양엄마는 친엄마가 이승연의 집에 있던 모습을 봤다며 "그 순간 가슴이 쾅 내려앉았다. 배신감이 들더라. 내가 만나라고 할 땐 안 만나다가 (만나니까)"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승연은 "엄마도 피해를 많이 봤고, 친엄마도 피해를 많이 봤다"고 이야기를 꺼냈고, 이에 엄마는 "난 내 탓이다. 피해본 게 없다. 지나간 이야기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승연은 고민을 하다가 "만약에 엄마가 조금이라도 불편하고 조금이라도 싫으면 난 (친엄마) 안 만나도 된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승연은 "난 그냥 아빠가 한 번은 친엄마를 만나서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승연의 부친은 자신을 만나려고 하지 않는 친엄마를 괘씸해하면서도 "나도 인간이니까 어쩔 수 없는 미련이 있다"며 그리움을 드러낸 바 있다.
이승연은 "아빠가 친엄마에게 아련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거 보다 대면해서 현실을 보고 정리하는 게 지금 엄마에게 좋지 않을까"라고 제작진에게 생각을 밝혔다.
양엄마는 두 사람이 만나는 게 정말 괜찮다며 "친엄마도 아빠와 이야기하면 싸움밖에 안 날거다. 솔직히 난 어느 때는 나 혼자 살고 아빠가 친엄마랑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승연은 친엄마와 대면했다.
친엄마는 이승연과 똑같은 눈웃음을 지으며 딸을 바라봤다. 그는 "한숨도 못 잤다. 너랑 이야기하는 게 꼭 고해성사하러 온 거 같다. 내가 얼마나 벌거벗을 수 있을까. 잘못한 게 많다. 널 키우지도 않았고"라고 털어놨다.
"왜 그랬냐"고 묻는 이승연에 친엄마는 "우리 때는"이라고 말을 시작하더니 "내가 어떻게 해야 했나. 지나간 이야기지만 네 생각을 참 잊은 적이 없다. 엄마가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이를 듣던 이승연은 참았던 눈물을 흘렸고 친엄마 또한 눈물을 터트리며 "항상 미안해했다"고 덧붙였다.
이승연은 친엄마와 만난 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한번도 엄마에게 묻지 않았던 이야기를 들으면서 힘들었겠다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친엄마는 "제일 좋았던 건 너와 소통이 되는 거다"라고 덧붙여 다음 이야기를 궁금케 했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