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정다혜가 10살 연상의 남편과 결혼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20일 방송한 TV조선 '퍼펙트라이프'에는 데뷔 22년차 배우 정다혜가 출연했다.
이날 정다혜는 아이들을 데리고 간 제주도에서 3년 간 홀로 육아를 했음을 밝혔다.
그는 "2020년도 7월에 제주도에 갔다가 올해 7월에 서울에 올라왔다. 딱 3년을 채웠다"며 "저는 제가 여유롭기도 하고 느린 점이 있어서 전원생활과 자연에 잘 맞을 줄 알았다. 하지만 살아보니 전 서울 사람이다"라고 제주살이를 회상했다.
정다혜는 "어느 날은 눈이 너무 왔다. 눈이 쌓여서 3일 동안 차를 못 움직였다. 집에 먹을 게 없어서 콜라비만 3년 동안 먹었다"며 제주도에서의 고충을 전하며 "저 혼자 아이들을 3년동안 키우다보니 긴장하고 살아서 체력도 빨리 방전되더라"고 덧붙였다.
이어 "아이 아빠와 원래 같이 내려가려고 했는데 코로나 19때문에 계획이 틀어졌다. 그래서 제가 오롯이 3년동안 혼자서 키웠다. 남편이 주말에라도 오려고 했는데 그게 안 돼 자주 못 왔다"며 독박 육아를 했음을 밝혔다.
한편, 정다혜는 친정 엄마와 아이들과 글램핑에 떠났다.
정다혜의 모친은 "아직도 (정다혜가) 아기 같다. 열심히 아이들 공부 가르치는 거 보면 대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정다혜는 27살에 결혼해 28살에 임신을 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나 왜 이렇게 일찍 결혼을 한 거냐"라고 과거를 되짚었다.
정다혜는 10살 연상인 남편을 언급했다. 그는 "2011년 1월에 연애를 시작했다. 남편이 37살이니까 계속 만나다가 헤어지면 이 남자를 노총각 만드는 게 아닌가 싶었다. 그래서 4월 쯤에 '오빠 나랑 결혼할래?'했다"며 먼저 청혼했음을 밝혔다. 남편은 '나야 땡큐지'라고 답했다고.
이에 스튜디오는 "다른 남자 만나기 귀찮아서 하신 거 아니냐"라고 의문을 품어 웃음을 자아냈다.
정다혜는 "30대를 오롯이 육아만 했다. 일과 세상과 단절됐다. 때마침 코로나도 있었다. 날 돌보지 못한 30대를 지내니 괜히 억울하고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는 제주도 살이를 하던 작년, 태어나서 처음으로 공황장애를 겪었다며 "집에서 숨을 못 쉴 거 같았다. 힘든 걸 인정하지 않았다가 그게 터진 거 같다"고 고백했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