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최근 유명 아이돌 경호원들의 과잉 경호 논란으로 인해 팬들의 반발이 커지는 가운데, 팬들의 눈높이에 맞춘 경호를 한 스타들이 조명받고 있다.
'문화대통령' 서태지는 과거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부터 남다른 팬사랑을 선보인 것으로 유명한 스타.
실제로 서태지의 경호업체에서 일했다는 한 직원은 서태지의 경호 조항에 팬들의 경호도 포함되어 있었으며, 팬들 경호에 소요되는 비용까지 모두 지불했었다고 알린 바 있다. 또한 그 조항에는 팬들을 때리거나 폭력을 행사하지 않을 것, 존대할 것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무엇보다도 팬들이 밤을 새는 일이 있으면 경호업체를 보내서 그 주변을 지키게끔 하는 등 팬들에 대한 그의 진심을 느낄 수 있는 일화들이 수도 없이 발굴된다.
가수 겸 배우 아이유(IU, 이지은) 또한 지난해 귀국 후 공항에서 보인 모습으로 많은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아이유는 당시 영화 '브로커'를 통해 처음으로 칸 영화제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는데, 수많은 취재진과 팬이 모이자 경호원들이 아이유를 보호하기 위해 물리력을 이용해 사람들의 접근을 막았다.
이런 가운데 아이유는 경호원들에게 "그렇게 많이 밀지 마세요"라고 여러 차례 요청했다. 팬들이나 취재진이 혹시 다치지 않을까 걱정한 것. 실제로 이 과정에서 한 기자가 넘어지자 아이유는 "괜찮아요?"리고 걱정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톰 아저씨' 톰 크루즈 또한 팬들을 우선시한 경호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
이미 11차례나 내한한 톰 크루즈는 근접 경호가 팬들의 셀카 촬영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하자 경호원들을 물리는 모습을 보여줘 박수를 받았다.
이외에 레드카펫 행사 때에도 팬들이 격렬한 환호를 보내자 이를 제지하는 경호원을 직접 막아서며 팬서비스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최근에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자신의 콘서트 도중 스탠딩석에서 춤추는 관객을 한 경호원이 제지하고 나서자 경호원에게 직접 소리치며 그러지 말라고 하는 모습이 포착돼 호평을 받기도 했다.
스타들이 경호를 받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팬들을 다치게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그건 보호가 아닌 공격일 뿐이다.
아티스트의 안전만큼이나 팬들의 안전도 중요하다는 것을 경호업체들이 깨닫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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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