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예산 지역 상권 살리기에 나선 백종원이 국민신문고 고발을 당해 섭섭함을 토로했다.
지난 18일 백종원 유튜브 채널에는 '저 이러면 섭섭해요 예산시장 연말결산 (절망ver)'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영상에서 백종원은 "국민신문고에 글이 올라왔다. '더본 코리아'에서 소스 및 공급제품을 강제로 비싸게 팔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분명히 하려고 한다. 저희가 납품하고 보내드리는 소스는 가맹점과 똑같은 가격으로 공급해 드린다. 구매팀과 물류팀에게 더블 체크했다. 단, 예산시장에 보내드려야 하는 어떤 물품들이 있을 텐데 구매 담당자가 '자기 목에 칼을 걸고 이야기하지만 최하 단가보다 싸다'고 했다"고 사실을 밝혔다.
그러면서 "반대로 넋두리 한 번 해보겠다"며 "너무 섭섭하다. 엄청난 배신감을 느꼈다. 소스 팔아먹으려고 메뉴 개발 해드렸겠냐. 가능하면 초짜 사장님들의 음식 맛이 변하지 않게 하려고 아끼는 소스 쓰게 해드린 거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돈 벌려면 직원 뽑아서 직영점을 늘리는 게 훨씬 낫다. 사장님들 있는 자리에 직원들이 일했으면 훨씬 일도 잘하고 돈도 많이 벌었을 거다"라며 언성을 높였다.
백종원은 "나도 멀리 본 거다. 백종원과 회사의 인연이 없어도 누구든지 기회가 되는구나를 보여드리고 싶었는데"라며 토로했다.
백종원은 2016년부터 예산군 홍보대사로 발탁되며 자신의 고향인 예산군에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30년 만에 예산시장을 찾아 쓸쓸하고 적막한 현실을 발견했고 2020년부터 본격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30억원과 200명 이상의 인원이 투입돼 4년에 걸쳐 프로젝트가 진행됐고 지난 여름에는 2023 예산 맥주 페스티벌이 개최돼 지역 활성화에 한번 더 힘쓰기도 했다.
지역 상인들과의 갈등도 있었지만 꾸준히 컨설팅이 이어졌다. 그는 SBS '골목식당'에서 보여준 것처럼 꾸준히 체크해가며 초심을 잃은 상인들을 이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신문고'에 신고당하며 '소스 강매' 논란에 휩쓸린 그는 당연히 "섭섭하고 배신감을 느낀다"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백종원은 안타까운 논란에도 불구하고 예산 상인을 먼저 생각했다. 프로젝트 재계약이 이루어지는 2024년 4월을 앞두고, 초심을 잃고 청결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점에 대해 "1년도 안 됐는데 벌써 폭죽을 터뜨리고 샴페인 마시면 안 된다. 어떤 문제가 생겨도 원칙대로 하겠다. 데이터로 판단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한편, 백종원이 새단장에 나선 예산시장은 기초자치단체 브랜드 평판 1위 달성했으며 국토교통부 우수 지역개발사업에 선정되는 등 높은 성과를 이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